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추방위기에 몰린 청년은 총 69만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80만명으로 알려졌던 것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월스트릿저널은 국토안보부를 인용해 현재 DACA에 등록된 청년은 69만명이라고 7일 전했다. DACA가 도입됐던 지난 2012년에는 80만명이 등록했으나 이 가운데 약 4만명은 이미 영주권을 취득해 DACA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2,100명가량은 DACA 지위를 스스로 철회했거나 종료했으며, 나머지는 이런저런 이유로 DACA 지위 갱신이 거부됐거나 갱신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조치로 추방위기에 직면한 한인 DACA 수혜자는 전국적으로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ABC 방송이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의 DACA 신청 현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출신 국가별로 멕시코가 62만2,170명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이어 엘살바도르 3만262명, 과테말라 1만9,466명, 온두라스 1만8,526명 등 순이었다. 한국 출신은 1만375명으로, 5번째로 DACA 수혜자가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연령별로 보면 2014년 기준으로 19세 또는 그 이하 연령대가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4세 32.8%, 25∼29세14.5%, 30세 이상 2% 순이었다. 또 DACA 수혜자의 24%는 대학 재학 중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