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달 중순 사상 최대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 작전을 계획했다가 잇따른 허리케인 사태로 인해 단속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ICE는 당초 이달 17일부터 닷새간 전국적으로 ‘오퍼레이션 메가’(Operation Mega)란 이름으로 8.400여 명의 불체자와 범법이민자를 체포할 계획이었다. 오는 30일로 마무리되는 2016~2017 회계연도에 실시되는 마지막 단속 작전으로, 올해 계획했던 불체자 체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텍사스주가 아직 허리케인 하비의 수해 복구를 제대로 시작도 하지 못한 와중에 이번엔 플로리다에 역대 최강의 허리케인 ‘어마’ 상륙이 임박하면서 단속 일정을 미룬 것이다.
ICE는 8월 중순부터 일선 단속 요원들에게 갱단과 중범죄자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단속을 준비하고 있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단순 불체자까지도 이번 단속의 주요 타깃이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민당국은 불체자 소재 파악이 어려워 올해 계획했던 것보다 절반 또는 4분의1 수준의 범법 이민자 또는 불체자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