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륙 자전거 횡단’한국학생들,
클립사이드팍 위안부 기림비 도착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북미 대륙 자전거 횡단에 나선 ‘트리플 A 프로젝트’ 3기 한국 젊은이들이 지난달 31일 뉴저지 클립사이드팍 위안부 기림비에 도착했다.
트리플 A 프로젝트 3기 연세대학교 스포츠 응용산업학과에 재학 중인 조용주(21)씨와 경희대 스포츠의학과 하주영(25)씨는 지난 6월23일 LA를 출발해 앨버커키, 오클라호마시티,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워싱턴 DC를 거쳐 72일간의 긴 여정 끝에 이날 최근 세워진 클립사이드팍 위안부 기림비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기림비 앞에는 지역 한인들도 나와 큰 박수로 이들을 반기며 격려했다.
이들은 3,500여 마일을 화씨 120도가 넘는 무더위와 거센 바람을 이겨내며 오직 자전거에만 의존해 대륙횡단을 하는 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두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더 위안부 문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페달을 밟아야 했다.
하 씨는 “단지 둘만의 여행이라고 생각했다면 절대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힘들 때 마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있다고 생각해 대륙횡단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는 ‘일본이 잘못을 인정(Admit)하고 사과(Apologize)한 뒤 동행(Accompany)해야 한다’는 뜻으로 3년 전부터 시작돼 대학생들이 매년 자전거로 미국 횡단을 하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가 있을 때까지 이 프로젝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뉴저지에 도착한 이들은 1일 뉴욕으로 이동해 정오부터 맨하탄 소재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2015한일 위안부 합의’의 파기를 촉구하고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를 요구하는 시위를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치고 오는 5일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금홍기 기자>
저지 클립사이드팍 위안부 기림비에 도착한 트리플A 프로젝트 3기 하주영(왼쪽에서 네 번째부터)씨와 조용주씨가 격려차 나온 한인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