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최 퍼시픽경찰서장
월셔경찰서 순찰 한인이 지휘
주류사회에 진출하는 한인 2세들이 늘면서 경찰에 투신하는 한인들도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LA 경찰국(LAPD)에 최초의 한인 경찰서장이 배출되고 새로운 한인 루테넌트도 탄생하는 등 한인들의 경찰 고위 간부 승진이 이어지고 있다.
LA 경찰국에 따르면 현재 LAPD에서 한인으로서는 최고위 계급인 캡틴을 맡고 있는 도미니크 최 캡틴이 올해 초 캡틴 III로 승진해 웨스트 LA 지역 치안을 총괄하는 퍼시픽경찰서 경찰서장으로 부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LAPD에서 한인이 경찰서장으로 배출된 것은 폴 김 전 커맨더 이후 도미니크 최 서장이 처음이다.
LA 출신의 한인 2세로 USC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지난 1995년 LAPD에 투신한 최 서장은 사우스이스트, 퍼시픽, 하버, 77가, 홀렌벡 디비전 등 LA 경찰국 관할지역 내 모든 경찰서에서 근무한 베테런으로, 특히 지난 1999년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램파트경찰서에서도 근무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치안강화에도 일조했다.
이어 LA 경찰국 내사과를 거쳐 마이클 무어 현 부국장 밑에서 특수작전 전담팀을 지휘하는 등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으로 능력을 인정 받아 고속 승진을 거듭했고, 지난 2014년 캡틴 I으로 승진해 풋힐 경찰서의 순찰 업무를 총괄하다 올해 초 퍼시픽경찰서장으로 승진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LAPD에서 경찰 경력 22년의 베테런인 마크 노 사전트가 부서장 바로 아래의 고위직인 루테넌트로 진급했다. 이날 열린 진급식에서 노 루테넌트는 마이클 무어 부국장으로부터 새로운 배지를 받았다.
노 루테넌트는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광역 부서인 서부지역본부에서 사전트로 근무해왔으며, 이번 승진과 함께 한인타운 인근을 관할하는 윌셔경찰서에서 경찰서장 보좌역과 순찰 지휘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아 오는 3일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웨스트 LA 지역 퍼시픽경찰서를 총 지휘하고 있는 한인 도미니크 최 서장. (사진 왼쪽) 지난달 31일 LAPD 본부에서 진급식을 가진 마크 노(가운데) 루테넌트가 마이클 무어(왼쪽) 부국장과 부인 재키 노씨의 축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