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헤이븐 시의회, 지난 주 이전 허가
늦어도 내주까지 블랙번 메인공원으로
브룩헤이븐시 '블랙번2' 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빠르면 이번주 내로 새 보금자리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브룩헤이븐 존 박 시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시의 최종 이전허가가 떨어진 후 현재 소녀상을 세울 블랙번 매인 공원에 콘크리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시는 콘크리트 작업이 끝나는대로 소녀상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으로 빠르면 이번주내에 소녀상을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상여건 등으로 인한 일정의 변화가 생기지 않는 이상 늦어도 내주 안으로는 소녀상 이전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소녀상은 지난 2월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민권인권센터 내 잔디밭 설치될 계획이었으나 센터측이 "건물 외부에 조형물을 설치할 수 없다"는 이유로 돌연 설치를 거부해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건립무산 이후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한인 2세 브룩헤이븐 존 박 시의원의 권유로 브룩헤이븐 시에 건립안을 제출해 지난 5월 최종승인을 받고 지난 6월 30일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소녀상은 브룩헤이븐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3에이커 정도 넓이의 '블랙번2' 공원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옮겨지는 블랙번 메인공원은 51에이커의 넒은 공원으로 운동시설과 피크닉 구역, 산책로,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공터 등이 마련돼 있어 각종 지역 행사들이 자주 열리는 곳으로 브룩헤이븐 내에서는 가장 큰 공원이다.
소녀상 건립위 박수목 위원은 "이전 후에는 제막식과 같은 공식 기념행사 대신 소녀상 건립위 위원들과 관계자들이 공원에 모여 조촐하게 축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건립위는 소녀상이 들어설 자리에 벤치 등의 쉼터가 마련된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시에 제안하고 9,000달러의 기금을 전달한 바 있다. 건립위는 시 공원관리청의 최종도안이 나오는대로 추가기금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인락 기자
브룩헤이븐 '블랙번2' 공원에 위치해 있는 소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