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께 오리건서 시작
조지아선 오후 2시35분부터 관측
귀넷 초∙고교 하교 1시간씩 늦춰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대장관이 21일 오후 미 대륙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르며 일어난다.
<관련기사 3면> 개기일식은 지구-달-해가 일직선으로 놓이면서 달이 해 전체를 가리는 현상으로 지역별로 수분간 나타나게 되며 대낮에도 어둠이 깔리는 등 초자연 현상이 벌어진다.
이번 개기일식은 미 대륙에서는 1918년 워싱턴주에서 플로리다주까지 나타난 이후 99년 만으로 21일 오전 10시께부터 태평양 연안 오리건주 포틀랜드부터 조지아를 지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까지 미 전역을 관통한다. 개기일식이 연출되는 장관은 전국에서 수천만명이 한꺼번에 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관측 가능 지역에는 벌써부터 호텔 예약이 밀리고 있고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예약 문의가 들어 오고 있다. 천문학계에서는 이번 여름 미 대륙의 60%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관측이 가능한 지역에서도 2~3분밖에 볼 수 없다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65차례 일식을 관측해온 윌리엄스대학 천문학자 제이 M.파사초프는 "일식은 길어야 2분40초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에서는 라분 카운티가 최상의 관측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AJC가 조지아 내에서 개기일식을 비교적 잘 관측할 수 있는 도시들을 미 항공우주국 분석을 기초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볼드윈, 클레이톤, 탈루아 폴스, 브레어빌, 헬렌, 블루리지, 클락스빌, 딜라드 등 21개 지역에서 개기일식 관측이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에서도 이날 오후 2시 35분부터 2분여 동안 관측된다. 한편 귀넷을 포함 각 지역 교육청들은 학생들의 귀가시간을 늦추는 등 학생들의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귀넷 교육청은 지역 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의 하교시간을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당초 오후 2시 직후부터 하교가 시작되는 고등학생들과, 오후 2시 45분부터 하교가 시작되는 초등학생들은 1시간 더 학교에 머문 뒤 개기일식 현상이 종료된 후 하교하게 된다. 캅 교육청도 지역 내 초•중•고교 학생들의 하교 시간을 45분 늦추기로 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