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전쯤 내가 여기 있었나보다
처음 오는 길이 이리도 익숙할까
길 끝의 고목이 날 아는체하고
우린 알 수 없는 언어로 인사를 한다
작은 호수였던 못이 물이 마르고
늙고 병든 짐승이 거죽과 해골을 남기고
한때 청명했던 잔파도의 소리 바람만
빈 못에 처량하다
휘리릭 지나가는 바람이
잊혀진 이름을 불러줘도 난 기억 못 한다
그저 이곳만이 익숙할 뿐
왜 오랜 시간을 걸어
다시 이곳에 왔을까 나는
시,송정희,필연,문학회
천 년 전쯤 내가 여기 있었나보다
처음 오는 길이 이리도 익숙할까
길 끝의 고목이 날 아는체하고
우린 알 수 없는 언어로 인사를 한다
작은 호수였던 못이 물이 마르고
늙고 병든 짐승이 거죽과 해골을 남기고
한때 청명했던 잔파도의 소리 바람만
빈 못에 처량하다
휘리릭 지나가는 바람이
잊혀진 이름을 불러줘도 난 기억 못 한다
그저 이곳만이 익숙할 뿐
왜 오랜 시간을 걸어
다시 이곳에 왔을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