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대북 강경 발언 수위를 높이는 등 미국과 북한 간‘말 폭탄 전쟁’이 사흘째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 중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북한이 미국에 대해 행동을 하려 한다면 매우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북한이 제대로 처신하지 않으면 과거 큰 어려움에 처했던 극소수 국가처럼 곤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핵과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한 자신의 발언이“충분히 강력한 것 같지 않다”며, 북한이‘용납할 수 없는’ 비극에서 잘도 피해 다녔다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선제적인 군사타격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우리는 그런 것을 (대놓고) 말하지 않는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협상과 관련해“북한과의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지난 25년 동안 대북 교섭은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미국령 괌에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쏘겠다고 위협한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공격을 생각한다면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즉각 보복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체계 예산을 수십억 달러 증액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이 10일 자신 소유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H.R. 맥매스터(왼쪽)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으로부터 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