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회계연도 분기당
1,500여명에 머물러
전년보다 28% 줄 전망
국가별로는 3위 유지
한인들의 취업이민 신청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방 노동부가 최근 공개한 2017회계연도 취업이민 노동허가(LCA) 승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3분기동안 취업이민 노동허가 승인을 받은 한인은 4,503명으로 집계돼 2016회계연도에 비해 취업이민 신청자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회계연도에 취업이민 노동허가 승인을 받은 한인은 8,349명으로 1분기당 평균 2,087명이 취업이민 신청을 위한 전 단계 과정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7회계연도에는 노동허가 승인을 받은 한인 1분기당 평균 1,50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한인 노동허가 승인자는 6,004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6회계연도의 8,349명에 비해 무려 2,345명이 줄어드는 셈으로 28%가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한인 신청자 감소 추이를 반영하듯 전체 노동허가 승인자들 중 한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7%에서 올해는 6%로 축소됐다. 하지만, 순위에는 변화가 없어 인도(3만8,680명), 중국(6,22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지난 4월 노동부가 발표한 2사분기 통계에서도 한인 취업이민 노동허가 승인자는 전체의 7%를 차지한 바 있어, 취업이민 신청자에서 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사분기의 경우 한인 취업이민 신청자는 전체 취득자의 7%에 해당하는 2,993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4,484명에 비해 무려 3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인들의 취업이민 신청 감소세와 달리 취업이민 전체 신청자는 지난 6월말까지 7만 9,133명으로 집계돼 전년에 비해 9%가 증가했다.
취업이민 노동허가 승인을 받은 신청자들의 비자별 신분을 보면, 전문직 취업비자(H-1B) 소지자가 72%(5만 409명)으로 가장 많았고, 주재원 비자(L-1)와 학생 비자(F-1) 소지자는 4,363명과 4,343명으로 각각 6%를 차지했다.
직종별로는 ▶컴퓨터 및 수학 분야 4만888명(58%) ▶건축 및 엔지니어링 5,704명(8%) ▶매니지먼트 5,054명(7%) ▶비즈니스 및 금융 4,059명(6%) ▶교육, 트레이닝, 사서 2,289명(3%) 순으로 예년과 비슷한 유형을 보였다.
취업이민 노동허가를 신청한 7만 9,133명 중 거부판정을 받거나 신청을 취소한 경우는 7,987명으로 집계됐다.
<김상목 기자>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들이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서식에서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