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터줏대감
재정악화로 29일 폐점
현존하는 맨하탄 최고령 한식당인 ‘강서회관’이 결국 문을 닫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맨하탄 32가 한인타운 초입에 위치한 강서회관이 오는 29일 영업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1984년 현재의 장소에서 냉면, 갈비 전문점으로 출발해 33년간 뉴욕 일원 최고의 한식 전문식당을 대표해 온 강서회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문을 닫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수년 째 이어져 온 경영난에 따른 재정상태 악화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서회관은 지난 2014년 체납 세금과 부채 등으로 인한 경영 압박으로 파산보호 신청(챕터 11)을 접수한 후 우래옥 등의 경영지원을 받아왔으나 끝내 정상화시키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서회관은 K푸드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1980년대 어느 식당보다도 앞장서 한식을 뉴욕에 뿌리 내리는데 기여를 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 1996년 뉴욕기자협회가 수여하는 ‘베스트 코리안 패밀리 레스토랑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2001년도에는 자갓 서베이로부터 최우수 식당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희은 기자>
맨하탄 한인타운 초입에 위치한 강서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