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데이케어서 우연히 재회
같은동네 거주$ 우정공백 메워가고파
퀸즈 플러싱에 있는 상록수 데이케어에서 고교 졸업 후 54년 만에 재회한 인연이 있어 화제다.
흔치 않은 인연의 주인공은 윤려자씨와 이국지씨. 두 사람은 인천여중을 거쳐 인천여상까지 6년 동안 같은 학교에 재학하며 같은 반 짝꿍으로도 지냈을 만큼 친한 사이였다. 하지만 1963년 졸업한 후로는 연락이 끊겼다가 두 달 전 상록수 데이케어에서 극적으로 만나게 된 것. 졸업 후 54년 만이었다.
이국지씨는 “최근 데이케어 키보드반에 등록했는데 수강생 명단에서 려자의 이름을 발견하고 너무 놀랐다”며 “너무 오랜만의 만남이라 처음에는 려자의 모습을 보고도 확신이 서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려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중^고교 시절을 같이 보냈던 친구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오랜만의 재회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고 재회 소감을 밝혔다.
윤려자씨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옛 친구를 만나 그 기쁨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크다. 앞으로도 자주 만나면서 그동안 놓친 세월의 공백들을 하나씩 채워가고 싶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머나먼 타국 땅 뉴욕에서 다시 인연을 이어가게 된 것도 흔치 않은 일이지만 무엇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 두 사람이 거주하는 곳도 같은 동네라는 점이다. 퀸즈 오클랜드 가든에 거주하는 두 사람이 사실은 그간 서로의 이웃사촌이었던 셈. 두 사람은 데이케어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은 물론 가까운 서로의 집도 자주 오가며 그간 못다 나눈 우정을 다시금 돈독히 다져 나갈 예정이다.
54년 만에 상록수 데이케어에서 우연히 재회한 소중한 인연의 주인공인 윤려자(왼쪽)씨와 이국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