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 노인학대 체포
일 나간 동안 방에 감금
80대 노모를 배설물이 가득한 방에 방치한 아시안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귀넷 경찰은 지난 달 31일 “뷰포드에 거주하는 케이티 손(40)과 남편 크리스토퍼 퐁 현(41)을 노인학대 혐의로 5월 24일 긴급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같은 날 뷰포드 한 주택가를 순찰하던 한 경찰이 나무 아래에서 담요를 두른 채 웅크리고 있는 노인 봉 레(87)를 발견했다. 그러나 경찰은 베트남어만 할 줄 알고 자신의 집조차 정확히 알 지 못하는 레의 집을 찾아 주기 위해 인근 주택을 일일이 두드렸다.
결국 레가 딸과 사위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발견한 경찰은 레를 이들에게 인계해 주던 중 레가 살고 있는 방이 배설물로 가득한 것을 보고 경악했다.
처음에는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의 배설물로 알았지만 영장을 발부 받아 수색한 결과 바로 레의 배설물인 것을 알았다. 네일 살롱에서 일하고 있는 딸 부부가 레의 방문을 가구로 막고 돌아 다니지 못하게 했던 결과다. 이들 부부는 레가 부엌 등지에서 함부로 불을 만지지 못하도록 한 조치라고 변명했지만 경찰은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같은 날 오후 경찰에 체포돼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각각 5,700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