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반이민’ 행정명령도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난달 이슬람권 국적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6일 국무부의 4월 비이민 비자 발급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50개국의 비자 발급 건수는 2016년 월평균보다 20%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대상국을 아랍권 국가로 한정해 보면, 비자 발급 건수는 30% 감소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2차 반이민 행정명령을 통해 입국을 제한한 이란, 시리아,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등 6개국의 경우 55%나 급감했다. 폴리티코는 “물론 지난 3월에도 이슬람권 국적자에 대한 비자 발급이 줄어들긴 했지만, 4월 들어서는 현격히 감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