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대서양과 카리브해에 접한 남동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다고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예보했다. NOAA는 "따뜻한 해수 온도와 엘니뇨의 복합적인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의 위험도는 평균 이상이 될 것"이라며 "5∼9개의 허리케인이 미국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허리케인 외에 아열대 폭풍으로 규정할 수 있는 강한 바람도 11∼17개 정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미국 기상재해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허리케인 앤드류 상륙 25주년을 맞는 해다. 지금까지는 지난달 발생한 열대폭풍 '알렌' 이후로는 잠잠한 상황이다. 한편 콜로라도대학의 기상전문가는 "올해 4개의 허리케인이 미국 본토에 상륙하고 이중 2개 정도가 메이저급이 될 것 같다"면서 "이는 평균적인 예상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