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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흙먼지’가 왜 경매에?

미국뉴스 | | 2017-05-24 19:19:0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암스트롱이 가져온 것

2년전 정부 실수로 팔아

995달러에 구입했던 여성

7월 소더비 경매에 내놔

수백만달러 호가 예상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지구로 가져온 월진(달의 흙먼지)을 우연히 입수한 60대 여성이 이를 경매에 부쳐 최소 200만달러를 거머쥘 수 있게 됐다.

22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변호사로 미시간주 소도시 공무원으로 일했던 낸시 리 칼슨(62)이 2015년 3월 월진을 손에 쥔 것은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었지만 경매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칼슨은 당시 텍사스주의 한 경매업체가 올린 물품 명단에서 월진이 담겨있다는 설명이 붙은 조그만 백을 발견했다. 연방 마셜이 내놓은 것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진품이라고 확신했다.

지퍼가 달린 하얀 백이었고 붙어있는 가격은 995달러였다. 그녀는 이처럼 큰 액수를 베팅한 적은 없었지만 문제의 백이 옛 소련의 우주선 소유스 T-14호의 발사 키, 아폴로호 사령선에서 나온 검정색 헤드레스트(머리 지지대)와 한 묶음으로 팔린다는 점에서 사연이 있다고 판단, 바로 응찰해 이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칼슨은 수개월 동안 월진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실수로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뜻하지 않게 송사에 휘말렸다. 감정을 의뢰받은 연방 항공우주국이 반환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암스트롱은 1969년 8월 달 표면에 발을 내디딘 뒤 대략 다섯 숟갈 분량의 월진을 백에 담아 우주복 주머니에 넣었고 지구로 돌아온 뒤 NASA 실험실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 백의 존재는 수십년간 잊혀져 있었고 NASA조차 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칼슨은 지난해 5월 캔자스주 검찰로부터 NASA가 실험한 결과, 진품으로 판명이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와 함께 문제의 월진이 캔자스주의 한 과학박물관에서 일했던 맥스 에어리로부터 압수한 물품이었다는 사실도 통보받았다.

에어리는 박물관 소장품을 훔쳐 이를 팔았다는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2년을 복역했으며 그의 수집품들이 연방 마셜에 보관돼 있다가 결국 경매에 나오게 됐다는 것이다.

NASA는 법원에 경매를 무효로 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맞서 칼슨은 지난해 6월 시카고 연방법원에 부당 압류를 이유로 NASA를 제소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그녀의 손을 들어주었다.

월진이 담긴 백은 오는 7월20일 뉴욕의 소더비 경매장에 등장한다. 소더비의 한 전문 감정사는 개인이 절대로 소유할 수 없는 물품인 만큼 실제 경매에서 수백만 달러에 팔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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