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심사·단속 강화할 듯
미국에서 지난해 비자가 만료된 채 불법 체류를 하는 외국인 수가 6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안보부가 22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 현재 비자가 만료된 채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 수는 모두 62만8천79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미국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5천만명 가운데 1.25%에 불과한 규모지만 미국 내 불법 체류자 1천100만 명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행정부가 자국 내 비자만료 외국인 수를 집계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이 보고서는 향후 비자 신청 시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치고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비자 유형별로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이나 B-1 상용비자, B-2 관광비자 등 단기 비자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비자가 만료된 채 체류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그 규모는 2015년 34만7천632명에서 지난해 39만2천276명으로 12.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