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SAIDs 약물
아스피린·아이부프로펜
염증 억제·통증 줄여줘
■ 어떤 부작용 있나
케토로락 심장문제 2배
신장 손상·혈압 상승도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의사 처방전 없이 오버-더-카운터(over-the-counter)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많은 한인들이 자주 복용하는 아이부프로펜(ibuprofen)도 심장, 청력 문제 등과 관련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 주목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알려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진통제 및 해열제로 쓰인다. 염증을 억제하며, 통증을 빠르게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데, 두통이나 근육통, 관절통, 허리통증 등 통증약으로 사용되며, 인대가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염좌 및 생리통 완화에도 사용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기전은 Cox1과 Cox-2 효소를 억제하는데, 이 두가지 효소는 호르몬같은 화학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프로스타글란딘이란 물질은 통증 증가 및 붓기, 염증 등과 관계된다. 그러나 모든 프로스타글란딘이 다 염증에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체에는 다양한 유형의 프로스타글란딘이 존재한다.
NSAIDs는 아스피린, 아이부프로펜, 케토프로펜,나프록센(Aleve) 등으로 의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처방되는 NSAIDs 약물로는 데이프로(Daypro), 로딘(Lodine), 나프로신(Naprosyn), 볼타렌(Voltaren) 등이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아이부프로펜의 브랜드명 약으로는 마이돌(Midol), 애드빌(Advil), 모트린(Motrin), 네오프로펜(NeoProfen) 등이 있다.
#부작용
문제는 너무 자주 복용하거나 장기간, 또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는 점이다.
장기간 복용하면 먼저 속쓰림이나 위장, 십이지장 등 소화관에 출혈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연방 식품위생청(FDA)에 따르면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는 위장 출혈 위험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65세 이상으로 매일 또는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또한 위궤양 병력이 있는 경우, 혈전약을 복용하는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등의 NSAIDs 복용은 위장문제 위험을 부를 수 있다. 또한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목되는 부작용 문제는 바로 심장문제다. 아스피린이 아닌 NSAIDs 계열 약과 심장 문제 관련한 연구 논문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2015년에 FDA에서는 심장위험 및 뇌졸중에 관한 경고 라벨 부착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해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에 실린 연구보고에 따르면 유럽의 영국, 이탈리아, 네럴란드, 독일 등 4개국에서 2000~2010년까지 NSAIDs를 처방받은 평균 77세를 대상으로 연구조사한 결과 현재 처방받아 NSAIDs를 복용하는 사람은 과거 복용했던 사람보다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은 19%로 높았다.
케토로락(Ketorolac) 같은 드물게 처방되는 NSAIDs 계열약은 심장 문제 위험은 거의 2배로 높게 나타났다. 케토로락의 경우 심부전 위험은 83%로 높았고, 아이부프로펜의 경우 18%, 나프록센의 경우 16%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월 유럽 심장 저널에 소개된 덴마크 연구에서도 3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아이부프로펜은 심근경색 위험을 31%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5만5,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에서도 NSAIDs를 6년 이상 정기적으로 복용한 여성은 청력 손실을 갖게 될 위험이 복용하지 않은 여성이나 보다 적게 복용한 여성보다 10%나 높았다.
신장 문제도 고려된다. NSAIDs는 신장으로의 혈액 순환을 감소시킬 수 있는데, 신장 기능이 느려질 수 있으며, 신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혈압 상승도 불러 올 수 있다. 고용량으로 NSAIDs를 복용하게 되면 혈액 흐름을 방해해 신장 손상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뼈 문제도 가능성 있어
습관적으로 NSAIDs를 복용하는 경우 뼈 문제에 관해서도 고려해봐야 한다.
최근 주간지 타임지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운동 전이나 후에 습관적으로 NSAIDs를 복용하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는 것. 운동전 복용해 근육통 예방을 하거나, 혹은 운동 후 관절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복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골프 전에 오는 통증 예방을 위해 미리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타임지에 따르면 2016년 발표된 캐나다 사스캐처원 대학 사자 콘툴레니넨 신체운동학 교수 연구팀은 9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NSAIDs를 근육운동 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뼈 손실량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콘툴레니넨 교수는 “염증 완화에 작용하며, 뼈 골절을 예방하는데 도움되지만, 아이부프로펜 같은 진통제는 염증 매개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하는데, 이 프로스타글란딘은 골 형성 및 재흡수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은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촉진시킬 수 있는데, 뼈를 더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골 손실을 예방하는데 도움줄 수 있다. 그러나 운동 직후 NSAIDs를 복용하게 되면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해 뼈에 대한 좋은 효과를 없앨 수 있는 것. 그러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으니만 못하게 된다.
콘툴레니넨 교수는 운동후 통증 완화를 위해 아이부프로펜을 복용한다면 시간차를 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복용량의 반 정도 해소되는데 2시간이 걸리므로, 아침 운동을 한다면 그 전날 저녁에 복용하거나, 혹은 오후 운동을 한다면 그날 아침에 복용하는 방법으로 조정한다.
#대체적인 위험성은 낮은 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체적인 아이부프로펜의 위험성은 여전히 적은 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오버-더-카운터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위험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문제다. 습관적으로 임의적으로 복용하기 보다는 복용량과 복용시간을 약 포장지에 적혀진 대로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아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차이
두 가지 모두 진통과 해열제로 사용된다.
아이부프로펜은 통증과 염증이 경미한 정도에서부터 중증까지 일시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타이레놀이 대표적인 제품으로 열을 내리고, 통증 완화에 사용될 수 있는데, 염증과 붓기를 낮추는데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조금만 아파도 습관적으로 약병을 찾거나 권장량보다 많이 자주 복용한다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두통, 요통, 근육통, 염좌 등 통증에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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