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교회 두곳서...IS 소행
이집트 북부 콥트교회 두 곳에서 9일 폭탄테러가 잇달아 발생, 최소 47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나일델타 가르비야주의 주도 탄타 시내에 있는 '마르 기르기스' 콥트교회에서 폭탄이 폭발, 최소 29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이어 몇 시간 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세인트 마크' 콥트교회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두 교회에 대한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폭탄은 교회 안에서 부활절 직전 일요일에 여는 '종려주일'(Palm Sunday) 행사를 진행하는 도중에 터져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콥트교는 인구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인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다. 이집트 전체인구 9천만명 중 콥트교도는 700만~1천만명으로 추산되며, 인구 비율로는 8~11%를 차지한다.
폭탄테러 공격 받은 이집트 탄타의 콥트 교회에서 정부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