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밝히는 연령대 별 주택구입 팁
30대는 학군 따지고, 지나친 업그레이드 피해야
라이프가 바뀌면 집으로부터 원하는 것도 바뀌게 마련이다. 매일 살면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지만 부동산 업계 베테런들로부터 집에 대한 소중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20대와 30대, 그리고 40대에 알아두면 도움이 될 주택구입 관련 팁을 알아본다. 이들 팁은 홈 샤핑 초보자뿐만 아니라 주택소유주이면서 인생의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 20대
▲ 큰 그림을 그려라
자기 자신을 먼저 페이하고, 다음에 매월 지불해야 하는 고정 페이먼트를 해결한 후 남는 돈으로 ‘즐거움’을 사도록 한다. 즐거움을 위해 투자할 돈이 거의 없으면 돈을 더 벌도록 노력하거나 페이먼트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콜드웰 뱅커의 클라크 보우맨 에이전트는 “최소 5,000~1만달러를 세이브하면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집을 사라”며 “집값의 3.5%를 다운하고 FHA 론을 얻거나, 5%를 다운하고 컨벤셔널 론을 얻는 등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 모기지 괴물을 최대한 빨리 정복하라
첫 주택구입자라면 최대한 빨리 모기지 사전승인을 받아 어떤 종류의 융자가 가능한지 파악해야 한다. 집을 산 후 그 집에 얼마나 오래 사느냐에 따라 융자 옵션이 달라질 수 있다. 고정이자율 모기지가 가장 보편적인 상품이지만 새 집에서 10년 미만으로 살 경우 고정이자 보다는 변동이자 모기지를 얻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 크레딧 리포트를 점검하라
집을 사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중 하나가 크레딧 리포트를 점검하는 것이다. www.Annualcreditreport.com을 통해 무료로 크레딧 리포트를 떼볼 수 있다.
▲ 새로 짓는 집을 고려하라
새집은 입주하고 난 뒤 유지하는데 돈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부 주택건설사는 바이어를 위해 클로징 비용을 낮춰주기도 하고, 특정 금융기관에서 융자를 얻을 경우 다양한 파이낸싱 옵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새집을 사면 주택보험도 저렴한 것이 보통이다.
▲ 장기적으로 생각하라
뉴욕 소재 부동산 회사 트리플 민트의 조은 케이건 세일즈 매니저는 “주택을 구입한 후 자신에게 집에 얼마나 살 것인지 물어봐라”며 “클로징 비용, 브로커 수수료, 마켓상황 변화 등으로 너무 일찍 집을 팔면 재미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주택구입자들이 5년 정도 살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고 지적한다.
■ 30대
▲ 가장 중요한 것은
30대 주택소유주라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우선순위일 수가 있다. 집 크기만 고려할 게 아니라 학군, 삶의 질, 교통 편의성, 각종 여가시설 등도 고려해야 한다. 더 큰 집을 살 여유가 있다고 덥썩 큰 집을 구매했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지나친 업그레이드는 금물
동네의 다른 집들의 수준은 고만고만한 상황에서 내가 사는 집을 지나치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바이어들은 집안 업그레이드를 보고 감탄할 수는 있지만 동네 주택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집을 사는 것은 꺼린다.
▲ 타이밍을 잘 맞춰라
동시에 집을 사고파는 것은 매우 도전적이다. 이런 경우 경험이 풍부한 부동산 에이전트의 도움은 필수라고 하겠다. 베테런 에이전트는 고객이 집을 판매한 후 이사를 가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 40대
▲ 나이보다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하라
40대의 경우 인생의 어느 단계에 있느냐가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만약 대학 진학을 앞둔 틴에이저가 있는 부모라면 큰 집보다는 작은 집을 사는 것이 낫다. 아이가 떠나면 그렇게 큰 집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라
40대에 다운사이징을 하는 것이 빠른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자녀들이 있는 경우 시간은 후딱 지나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 옆에는 배우자만 있게 된다. 다운사이징을 심각하게 고려할 시기가 되었다는 얘기다. 샌안토니오 켈러 윌리엄스 부동산의 리사 신 에이전트는 “많은 40대들은 여행을 좋아하며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산다”며 “다운사이징을 통해 매달 나가는 페이먼트를 줄여 자신이 좋아하는 여가활동을 하는 등 돈과 시간을 보람있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 모기지 페이오프도 생각하라
40대 이상은 상환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모기지를 얻는 것이 유리하다. 큰 규모의 지출을 대부분 처리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모기지를 가지고 있으면 세금공제 혜택이 제공돼 모기지를 페이오프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재정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 부동산 투자는?
세컨드 홈을 구입할 여력이 있다면 부동산 투자도 고려해볼만하다. 세컨드 홈을 산후 세를 주면 추가수입 창출이 가능하다. 앱, 소셜미디어,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통해 부동산을 관리하고 마케팅하는 것이 매우 편한 시대이기 때문에 지금이 부동산 투자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구성훈 기자>
대학진학을 앞둔 틴에이저가 있는 40대라면 집 사이즈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을 고려할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