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도시바 웨스팅하우스 파산 고려"
파산신청 땐 2020년 완공시기 연기 불가피
조자아주 어거스타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완공에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
일본 언론인 '니케이 아시안 리뷰'지는 지난 주 도시바가 원자력 부분 자회사인 미국의 웨스팅 하우스의 파산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팅 하우스는 현재 조지아 파워사의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 3호기와 4호기 건설을 맡고 있다.
신문은 도시바의 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현재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원전사업부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도시바 그룹이 웨스팅하우스의 파산 신청을 그룹 회생방안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06년 웨스팅 하우스를 인수해 원전산업에 뛰어든 도시바는 지난 해 말 수십억 달러의 손실 발생을 인정한 뒤 그룹해체설까지 나도는 위기를 겪고 있다. 반도체 부분은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보그틀 원전과 사우스 캐롤라이나 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웨스팅 하우스에서 발생한 60억 달러의 손실로 그룹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웨스팅 하우스 대변인은 “현 시점에서 파산신청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조지아 파워사의 모기업인 서던 컴패니의 톰 패닝 CEO도 “도시바의 파산신청은 없을 것”이라면서 “원전 건설에 따른 재정보증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역시 파산설에 대한 우려를 차단하고 나섰다.
만일 웨스팅 하우스가 파산신청을 하게 되면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 주체인 조지아 파워사는 웨스팅 하우스와 원전건설에 따른 재계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렇게 될 경우 당초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다 3년 뒤인 2020년으로 미뤄진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 완공 시기는 다시 한번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우빈 기자
어거스타 인근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보그틀 원자력 발전소 3,4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