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내라” 이메일 속지 말것
본격적인 세금보고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급여명세서(W-2 양식)를 이용한 이메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 국세청(IRS)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회사 공식 이메일이나 인사부 직원, 회사 대표인 것처럼 꾸민 이메일 계정으로 W-2 양식 사본을 비롯한 급여 정보를 요구하는 사기 이메일을 보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사기범들은 직원 개인이나 직원들의 급여 기록을 관리하는 총무부 직원에게 직원들의 정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며 소셜 시큐리티 번호, 주소, 임금,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를 보내도록 하거나 W-2 사본을 이메일로 보낼 것을 요구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정보를 건네받은 사기범들은 허위 세금보고로 세금 환급을 가로채거나 개인정보로 각종 신분도용 범죄를 저지르고 암시장을 통해 개인정보를 브로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RS는 이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메일이 의심될 경우 반드시 이메일을 보낸 사람과 전화통화나 대면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만약 이미 사기범에게 W-2 사본이나 개인정보를 보냈다면 반드시 IRS에 신고해야 한다. 이와 함께 IRS는 온라인 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세금 보고 소프트웨어 치료를 위한 ‘기술 지원’(tech support)으로 가장한 링크를 확인 없이 다운로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자칫 허위 링크에 접속하게 될 경우 컴퓨터에 있는 개인정보가 새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자신이 이용하는 온라인 세금보고 프로그램의 안전 여부는 IRS 웹사이트(www.irs.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