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발표 통해
미 경제 호조 예상
미국 기업들이 올해의 성장 전망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하고 있고 고용시장의 호황 역시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진단했다.
FRB는 18일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모든 지역과 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올해 성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FRB는 “많은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에서 올해에도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지고 고용 추세 또한 현재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늘어나면서 고용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에 시간당 평균 임금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베이지북에서 FRB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업체들이 매출 증가를 보고했고, 일부에서는 지난해 초와 비교할 때 업황이 호전됐다는 평가도 나왔다”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확대됐다”고 밝혔다.
FRB는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12월 사이에 “기능인력에 대한 광범위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보고된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비숙련 노동자에 대한 구인난을 호소하는 곳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가 동향에 대해 FRB는 지난달부터 “어느정도 강화된 물가상승 압력”이 있었지만, 소매업체에서의 판매 가격은 할인 경쟁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변화가 없었거나 하락하는 양상이었다고 해석했다. 올해의 물가 전망과 관련해 FRB는 “여러 지역에서 기업들은 올해 원가와 상품 판매가격이 함께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다룬 시기의 미국 경기에 대해 FRB는 “완만하게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오는 3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에서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보면 올해 첫 FOMC 정례회의 때 금리가 오를 확률은 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