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경찰 "17세 여학생이 권총으로 총격"…교사 1명·학생 1명 사망
부상자 2명도 위독…유치원∼고교 함께 있는 교외 사립학교서 발생 '충격'
위스콘신주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위스콘신주 매디슨시 경찰이 16일 밝혔다.
경찰 발표와 AP 통신 등 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위스콘신주의 주도인 매디슨에 있는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브리핑을 열고 사망자가 5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이후 3명으로 정정했다.
부상자 6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망자 3명 중 총격 용의자도 포함됐으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용의자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AP는 익명의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숨진 용의자가 17세 여학생이며 9㎜ 권총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학교를 돌아다니지 않고 한 장소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범행 동기는 현재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매디슨시 동부 외곽에 자리한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은 전체 학생이 약 390명 규모에 불과한 소규모 사립학교로, 같은 학교 내에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두고 있다.
성탄 연휴를 불과 한 주 앞두고 평온한 교외 지역의 사립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매디슨시는 물론 미국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총기 참사가 벌어진) 뉴타운에서 유발디, 파크랜드, 매디슨, 그리고 주목받지 못한 수많은 다른 사건들에 이르기까지 우리 아이들을 총기 폭력이라는 재앙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며 의회에 추가적인 총기 규제 강화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미국 내 학교 발생 총기 사건을 집계하는 'K-12 학교 총기사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 매디슨시 사건까지 미국 전역에서 총 323건의 학교 총기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349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