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강경파 호먼 발탁
국경에 비상사태 선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우선 추진 정책인 ‘대규모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 채비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취임 직후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군의 예산과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2기 정권인수팀의 캐롤라인 래빗 대변인은 1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20일 취임 직후 서명할 수십 개의 행정명령을 현재 정책고문들이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대대적 불법이민자 추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 참모들이 대량 추방 공약 이행을 위한 계획을 만들고 있다며, 그 첫 조치로 고려되고 있는 것이 취임 첫날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우선추방 대상은 이민법원에서 최종 추방명령을 받은 130만명 규모의 불법이민자들과 범죄 전력이 있는 이민자들이며, 그러나 범죄혐의가 없는 단순 불체자들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추적하지 못하게 한 바이든 행정부 정책도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로 임명할 것이라고 10일 밤 전하면서 “호먼은 또한 모든 불법체류자를 그들의 나라로 추방하는 일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먼은 트럼프 1기에서 반이민 정책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던 이민 강경파다.
또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트럼프 2기의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으로 발탁돼 불법이민 문제에 대한 강공 드라이브가 분명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