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2억달러 매출
금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전국 창고형 할인점 코스코에서 금괴(골드바)가 날개 돋힌듯 팔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6개 주에 있는 코스코 매장의 77%에서 첫 주에 1온스 금괴가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 관련 리서치 회사인 메탈포커스의 전무이사 필립 뉴먼은 “코스코에서 금괴 판매가 늘어나는 현상은 금에 대한 강렬한 수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 30%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도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크게 오르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지난달 18일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 급등한 온스당 2,600.16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적인 귀금속 판매사 에이피엠엑스(APMEX)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금괴 현물 가격은 온스당 2,68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35.50달러(1.35%) 오른 온스당 2,674.8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부터 금괴 판매로 매달 약 2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코스코는 올해 본격적으로 귀금속 제품군 사업 확장에 나섰다.
코스코는 지난 2일부터 자사 웹사이트에 1트라이온스(31.1g) 짜리의 순도 99.95%의 스위스산 백금 금괴와 단풍잎 모양의 백금 주화를 귀금속 제품군에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