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년 MLB 역사상 최초
하루 3홈런·2도루 폭발
10타점 대기록 세리머니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마침내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웠다. 그것도 하루에 홈런 3개를 몰아치고 도루를 2개나 기록하며 단숨에 ‘50-50’ 신기록을 넘어 ‘51-51’까지 올라섰다.
오타니는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해 6타수 6안타에 무려 10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50홈런-50도루를 넘어 51홈런-51도루를 달성하는 역사적 대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50-50 기록이 나온 건 148년 역사상 오타니가 처음이다. LA 다저스는 이같은 오타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날 말린스를 20대 4로 대파하고 시즌 성적 91승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첫 공격에서 50번째 도루부터 채웠다.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친 뒤 1사 1,2루 기회에서 3루 도루를 성공했다. 1-0으로 앞선 2회초 공격 2사 1, 2루에선 우전 적시타를 작렬해 타점을 올렸다. 이미 50도루를 채운 오타니는 다시 도루를 시도했고, 2루에 안착했다.
48홈런-51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5-1로 앞선 3회초 2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다만 오타니는 3루까지 뛰다가 송구에 잡혀 아웃됐다. 49호 홈런은 7-3으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나왔다. 1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우완 불펜 조지 소리아노를 상대로 2구째 시속 137.4㎞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을 쳤다.
그리고 오타니는 11-3까지 리드를 벌린 7회초 공격에서 마침내 50번째 홈런을 폭발했다. 2사 2, 3루 기회에서 방망이를 든 오타니는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몸쪽 너클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0번째 홈런을 날렸다. 타구를 바라보던 오타니는 홈런이 되자 다저스 더그아웃을 항해 소리를 내지르는 세리머니로 대기록을 자축했다.
오타니는 50-50을 넘어 51-51 기록까지 만들었다. 오타니는 14-3으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 2사 1, 2루에서 브루한을 상대로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2볼에서 브루한의 느린 직구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1호 홈런을 작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