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데스크의 창] OC 한인축제 이대로 주저 앉을 것인가

지역뉴스 | | 2024-09-19 13:09:50

데스크의 창,문태기,OC지국장,한인축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난 1981년 9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서 시작된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2013년부터 아리랑 축제로 명칭 변경)는 올해로 4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LA폭동(1992년)과 팬데믹 기간(20-21년)을 제외하고는 한해도 빠짐없이 한인 축제는 개최되어왔다. 이 축제는 한해 한번 열리는 한인사회의 ‘성대한 잔치’이다.

그러나 올해는 한인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천재지변이나 재난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서이다. 부에나팍과 가든그로브를 오가면서 열렸던 한인 축제는 올해에는 완전히 포기했다.

코리아타운을 미 주류사회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이 축제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려야 마땅하지만 타운 상가 업주들의 반대로 부에나팍 더 소스몰과 시청 등을 전전하다가 가든그로브로 되돌아 왔다가 올해 결국 손을 들었다.

한인축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축제는 대다수의 업주들은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만 소수 업주들의 반대로 인해서 매년 곤란을 겪고 있다. 시는 샤핑몰 업주 1명이라도 반대하면 축제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또 그동안 열려온 한인 축제는 매년 거의 비슷한 프로그램과 패턴이라서 ‘식상한 행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한 상태에서 작년 새롭게 베트남 커뮤니티와 함께했지만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해 타운에서 열지 못할 바에야 아예 접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와아울러 축제재단의 주요 소득원이라고 할 수 있는 부스 판매가 매년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지자체 업체 유치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로컬 업체들의 행사 후원 감소로 인한 적자 위험도 올해 축제 중단에 한몫 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OC한인축제의 이름을 ‘아리랑 축제’로 변경하고 10여년 동안 축제 재단을 꾸려온 정철승 현 회장 입장에서는 매년 장소 선정 문제로 시달려야 하고 적자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축제를 계속해야 할지 회의감이 들 수도 있다.

타운 일각에서는 정철승 회장이 한인 축제 재단을 장기간 이끌어 오기 때문에 재단 내부적으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 새로운 인물이 나와서 새롭게 한인축제를 쇄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철승 회장은 적당한 인물이 새로 나와서 축제 재단을 맡아서 이끌었으면 한다는 말을 종종  해왔다. 그러나 항상 재정적인 위험이 따르는 축제 재단을 책임지고 운영하겠다고 나선 마땅한 인물은 그동안 거의 없었다고 한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전통있는 OC한인 축제가 이 같은 악조건으로 인해서 내년에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서 열릴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다. 어쩌면 향후 몇 년동안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한인 축제는 기억 속에서 사라져 없어질 지도 모른다. 

한인 축제는 한인커뮤니티의 ‘무형 재산’이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 이민 역사와 함께 해온 페스티벌로 한인들의 땀과 숨결이 담겨 있다. 한 때는 OC한인 축제가 LA축제 보다 더 알차고 볼거리가 많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가수 서태지가 OC한인 축제장에서 공연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던 적이 있었다. 축제장 주위에 파킹랏이 없어서 1-2시간을 돌아야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들기도 했었다.

OC한인 이민 사회가 고령화 되면서 한인 축제도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를 한인 커뮤니티에서 방관할 수는 없다. 한인 축제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모두의 것이기 때문에 계속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년에는 예년의 한인 축제에 비해서 더 나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만일에 이 상태에서 손을 놓게되면 그 동안 이어온 맥이 끊어지게 되고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로 보아서는 큰 손실이다. 그나마 축제를 통해서 1년에 한번 OC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모이는 ‘잔치’가 없어지게 된다. 한인 축제가 이대로 주저 앉으면 안될 것 같다.

<문태기 OC지국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섬기는 교회 , '성탄의 기쁨과 사랑' 나눠

"연령별 의미가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 섬기는 교회(담임목사 안선홍)가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의 기쁨과 사랑을 나누기 위해 '성탄절 예배 및 발표회'를 거행했다.이날 성탄절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조지아 판매 고양이 사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노스웨스트 내추럴스'서 바이러스 검출 미국 워싱턴주 농무부(WSDA)는 24일 조지아주에서도 판매 중인 모라쉬 미츠사의 '노스웨스트 내추럴스' 고양이 사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귀넷,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재활용 수거 시작

1월 22일까지 인근 소방서서 수거 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부터 귀넷카운티 전역의 소방서에서는 생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행사를 시작한다.귀넷 클린 & 뷰티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성탄절 이브 귀넷 주택단지 화재

3채 피해···인명피해 없어단지 주민들 한때 공포감  성탄절 전날인 지난 24일 귀넷 카운티 주택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택 1채가 전소되고  2채가 피해를  입었다. 다행이 인명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비즈니스 포커스] 발아건강식품, "정직한 제품으로 입증된 효과"

고객 감사 10~50% 할인 행사현대인을 위한 건강식품 추천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발아건강식품(대표 임진숙)이 고객 감사 연말 행사를 진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세출안은 더 꼼꼼히∙∙∙장학금은 더 많이

▪새해부터 발효되는 주요 주법안들 조지아는 주의회가 1월에 개회되기 때문에 회기 중에 확정된 법안들은 새 회계연도 시작 시기인 7월부터 발효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법안은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미주다일 성탄절 사랑의 쌀 나눔

둘루스에서 쌀과 월동용품 나눔 미주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원장 김고운)가 지난 23일(월) 오전 8시 30분경 둘루스 인근 지역의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사랑의 쌀 나눔 행사를 가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메이컨서 총격사건···1명 사망∙7명 부상

올 초 같은 곳서 총격살인사건  메이컨의 한 주택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6일 새벽 메이컨 남부 빕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주말 가볼 만한 곳]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 등 5가지 이벤트

이번 주말 어디갈까? 마리에타, 둘루스, 브룩헤이븐, 슈가힐 등 주말에 가볼만한 5곳을 소개한다. △ 마리에타, 우주 탐험 조명쇼신비로운 우주 테마의 조명쇼가 29일까지 오후 6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