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살아남으려면 변화에 적응해야"…AI에 '열공'중인 노년층

미국뉴스 | | 2024-08-15 09:23:06

시니어 대상, AI 강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시니어 대상 AI 강의 증가…"진짜·가짜를 어떻게 구별하나요" 질문 쇄도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인공지능(AI)을 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나요?" "진짜와 가짜를 어떻게 구별하나요?"

지난 6월 목요일 오후 미국 시카고 교외 노스필드에 있는 한 시니어 센터 강의실. 강의실에 앉은 12명의 학생은 저마다 갖고 있던 궁금증을 쏟아냈다.

대부분의 머리는 희끗희끗한 백발, 일부 '학생'은 지팡이를 짚었다. 이들은 모두 60세를 넘긴 노년층. '학생'들은 강사로부터 듣고 있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은퇴한 한 대학 교수는 수업 도중 "맙소사"라고 되뇌었고, 필기를 하던 한 여성은 강의 도중 뭔가 불안한 듯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검은색과 흰색 꽃무늬 셔츠를 입은 79세 노인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라며 다른 '학생'들이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던졌다.

냉장고 등장과 라디오에서 텔레비전으로의 전환, 인터넷의 발명을 경험한 이들 노년층은 모두 이제 최신 기술인 AI에 대해 배우고 있었다.

AP 통신은 이처럼 60세 이상의 미국 노년층이 AI에 '열공'하고 있다고 14일 사회 분위기를 보도했다.

AI 기능과 함께 AI가 가진 위험성을 노년층에게 가르치는 강의가 미국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1950년 노년층을 옹호하기 위해 설립된 전미노령화위원회도 최근 수년간 시니어 센터에서 AI 관련 수업이 증가했으며 이들 강의는 "디지털 시대 적응을 위한 노년층 교육의 최전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 강사인 마이클 거시바인(52)은 "지난 9개월 동안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며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AI 코스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들이) 와서 자신들이 평소 듣고 있는 정보들을 질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AI로 인해 노년층은 이전과는 다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AI가 이들의 외로움을 줄이고 병원 예약을 쉽게 해주는 등 이점을 제공하면서도 위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AI를 이용한 인물 합성 이미지인 딥페이크와 AI가 생성하는 잘못된 정보가 노년층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우려하고 있다.

미국 은퇴자협회(AARP)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미국인이 음성 기술 복제 등으로 인한 사기로 매년 283억 달러를 갈취당하고 있다.

이날 수업은 딥페이크에 대해 진행됐다.

딥페이크 영상이 나왔을 때 '학생'들은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고, 일부는 가짜가 얼마나 진짜 같은지 믿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수업을 듣는 89세 바바라 윈스턴 씨는 "나는 아이스박스가 냉장고로 변하는 것을 봤다"며 "그러나 이번 수업이 내 생애에 보게 될 가장 위대한 기술적 혁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7세 루스 슈나이더먼 씨는 자신이 쓰고 있는 동화책에 AI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AI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기 위해 AI 강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는 90세까지 사셨다"며 "어머니를 통해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건강을 위한 새해 결심…“숙면을 위해선 금주를”
건강을 위한 새해 결심…“숙면을 위해선 금주를”

새해 시도할 만한 건강 습관 변화 5가지물을 더 많이 마셔라… 탄산수도 동일 효과타트 체리주스, 염증·통증 줄이는 데 효능 새해 결심을 세우는 시즌이 돌아왔다. 만약 2025년 목

[화제] “개똥 치우고 1년에 25만불 번다”

개 배설물 수거업체 운영 ‘개똥 청소’라는 이색 사업으로 연매출 25만 달러를 달성한 미국의 한 여성 사업가가 화제다. 최근 CNBC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노스빌에 거주하는 에리카

미국 여권 ‘파워랭킹’ 8위 무비자입국 116개국 가능

별도의 비자 없이 전세계 116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미국 여권이 여권파워 랭킹에서 8위에 올랐다. 캐나다의 국제 시민권 및 금융자문회사인 아톤 캐피털의 ‘패스포트 인덱스’에 따르

"머라이어 캐리, 30년전 크리스마스송으로 매년 수십억 벌어"
"머라이어 캐리, 30년전 크리스마스송으로 매년 수십억 벌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20억회 돌파1994년부터 30년간 인기…작사·작곡에도 참여해 저작권 수입 막대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5)가, 크리스마스

11월 주택가격… 전년대비 5.7% 상승
11월 주택가격… 전년대비 5.7% 상승

13개월래 최저 상승률13개 도시는 가격 하락겨울 판매 둔화도 요인  전국 주택 가격이 지난달 전년 대비 5.7% 상승했으나 상승세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겨울 계

"관세 폭탄, 중저가 차량 구매 미국 소비자 때릴 것"
"관세 폭탄, 중저가 차량 구매 미국 소비자 때릴 것"

3만달러 미만 가격대 차량 1/3이 멕시코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자동차

곧 취임하는데…트럼프, 굿즈 판매 ‘돈벌이’
곧 취임하는데…트럼프, 굿즈 판매 ‘돈벌이’

“영리활동에 대통령직 이용”대선 때도 기념품 사업 몰두  트럼프 이름이 들어간 긋즈들. [로이터]  트럼프 달력 38달러,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 모형 95달러, 트럼프 모자 모

가계 순자산 사상최고…3분기 169조달러 돌파
가계 순자산 사상최고…3분기 169조달러 돌파

주가 상승이 80% 차지저축·머니마켓도 호조신용대출 급증은 우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이 지난 3분기에도 뉴욕증시 상승 등 호조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 [로이터]  올해

합치거나 줄이거나… 자동차 업계 생존경쟁 시작
합치거나 줄이거나… 자동차 업계 생존경쟁 시작

중국 굴기·트럼프 변수에 완성차 제조사 대응 각각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합종연횡과 인원 감축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