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문가들, 대형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촉각
미국의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대형 소매유통 체인인 홈디포가 소비자 수요 부진을 반영해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홈디포는 이날 공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연간 동일매장 매출이 2023년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동일매장 매출이 1% 감소할 것이란 종전 전망 대비 하향 조정된 것이다.
홈디포는 주택건설 자재, 인테리어 자재, 가전제품 등을 판매하는 대형 유통체인이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주택 구매 및 리노베이션을 미루면서 매출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리처드 맥파일 홈디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 인터뷰에서 "주택건설업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고객들이 단순히 대출 이자 부담 탓에 의사결정을 미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져서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홈디포의 2분기 순이익은 45억6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은 4.60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49달러)를 웃돌았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실적을 공개한 홈디포를 비롯해 실적 발표를 앞둔 월마트,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