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미 젊은층, 부모 세대보다 암 걸릴 확률 높아”

미국뉴스 | | 2024-08-05 08:36:27

미 젊은층, 부모 세대보다, 암 걸릴 확률, 높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국 암학회, X세대·밀레니얼 대규모 연구

신장암, 췌장암, 소장암 발병 위험 2∼3배

비만·해로운 식단·발암물질 노출 등이 원인

한 방사선과 의사가 유방암 진단 X-레이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한 방사선과 의사가 유방암 진단 X-레이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에 비해 특정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으며, 이는 식습관, 생활 방식 및 환경 노출의 세대적 변화 때문일 수 있다는 새로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암 학회 연구진은 지난주 란셋 공중 보건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 가장 흔한 34개 암 중 17개 암의 암 발생률이 점차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위험이 크게 증가한 암은 신장, 췌장, 소장암으로 밀레니얼 세대 남성과 여성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보다 2~3배 높다. ▲밀레니얼 세대 여성은 또한 베이비붐 세대에 비해 간암과 담관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암에 걸릴 위험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암에서 젊은 층의 사망 위험은 안정적이거나 감소했다. 그러나 담낭암, 대장암, 고환암 및 자궁암과 젊은 여성의 간암 사망률은 증가했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미국 암 협회 감시 및 건강 형평성 과학 부서의 수석 부대표 아메딘 제말은 “이는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젊은 층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 증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암 사망률 감소를 위해 이룬 진전을 중단하거나 심지어 역전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의 암 발병률 증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지만, 연구진은 비만율 증가, 포화 지방, 붉은 육류 및 초가공 식품이 많은 건강에 해로운 식단이나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미생물군집의 변화, 수면 부족,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오염 물질 및 발암성 화학 물질 노출을 포함한 환경 요인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년간의 암 데이터

연구진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34가지 유형의 암 진단을 받은 2,350만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한 미국 내 25세에서 84세 사이의 25가지 유형의 암으로 사망한 700만 명의 사망률 데이터도 연구했다. 연구진은 세대가 거듭될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8가지 유형의 암을 확인했던 이전 연구를 확장하여, 이전에는 고령 출생 코호트에서 감소했다가 젊은 인구에서 증가하는 일부 암을 포함하여 9가지 유형의 암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는 가구 소득, 보험 가입 여부, 인종 또는 민족 등의 요인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텍사스 대학교 MD 앤더슨 암 센터의 암 예방 및 인구 과학 부서장인 어니스트 호크는 “젊은 사람이나 50세 미만은 전체 암 발병 인구에서 소수를 차지하지만, 문제는 암이 점점 더 어린 나이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발병률 증가는 인구가 계속 고령화됨에 따라 매우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연구진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폐암, 후두암, 식도 편평상피세포암과 같은 흡연 관련 암도 감소했지만 가장 어린 연령층에서는 진행 속도가 느려졌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발견의 어려움

정기적인 선별 검사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폐암 등 4가지 암에 대해서만 권장되고 있으며, 평균 위험군에 속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연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검진을 받지 않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검진으로 인한 잠재적 피해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심리적 피해를 입히고 불필요한 후속 검사 및 절차로 이어질 수 있는 위양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 센터의 대장암 및 위장암 센터 공동 책임자이자 위장 종양 전문의인 안드레아 세르첵은 “문제는 환자가 점점 더 젊어지고 있고, 처음부터 좋은 선별 검사를 할 수 없는데다 대규모 인구를 선별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연구에서 유방암, 담낭암 및 기타 담도암과 자궁암 발병률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며, 젊은 세대에서 더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40세 미만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여전히 낮지만, 별도의 연구에서 유방암은 여전히 조기 발병 암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진 연령 하향 조정

최근 40대 여성의 유방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면서 연방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는 지난해 정기 유방 촬영 검진 연령을 50세에서 40세로 낮추는 이전 지침을 변경했다. 그러나 유방암 종양 전문의이자 뉴욕대학교 랑곤 헬스 펄뮤터 암 센터의 부교수인 엘리자베스 코멘은 정기 유방 촬영은 치밀 유방 여성에게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으며, 이는 젊은 여성에게 더 흔하다고 말한다. 그는 “젊은 환자들의 암을 더 잘 선별하고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동안 대장암 검진 권장 연령이 50세에서 45세로 낮아진 것도 젊은 나이에 진단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의 증가는 젊은 연령대에 국한되어 있으며, 이는 대장암 발병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젊은 인구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장암 검진을 받을 자격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대장암 검진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21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45~49세 성인 1,900만 명 중 400만 명 미만이 새로 승인된 혈액 검사, 대변 검사 또는 대장내시경이나 CT 대장조영술과 같은 육안 검사를 포함한 최신 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C 데이비스 종합 암 센터의 위장암 전문 종양학자인 라쉬미 베르마는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많은 젊은 사람들이 젊기 때문에 암에 걸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무시하는 것 같다”며 20세부터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선별 검사가 권장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진단 누락

일부 젊은 환자들이 위장 증상으로 진료를 받을 때 치질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위장병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베르마는 말했다. 그러나 췌장암을 포함한 대부분의 암은 연령에 관계없이 선별 검사가 없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고 치료 옵션이 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토마스 제퍼슨대 시드니 키멜 의과대학의 외과 교수 겸 학과장인 찰스 J. 여는 진단과 치료법이 발전했지만 종종 악성 췌장 종양(및 일부 다른 종양)은 다른 문제로 인해 영상 촬영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젊은 세대의 암 발병률 증가는 예방 계획을 세우기 위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가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은 젊은 층의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더 나은 선별 검사를 개발하기 위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코멘은 “이러한 진단으로 인해 생물학적, 육체적,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받는 젊은 암 생존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우리 사회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우리 의료계는 이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ndsey Bever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