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변곡점 맞은 글로벌 경제…최악 땐 스태그플레이션

미국뉴스 | | 2024-08-06 08:35:43

글로벌 경제,스태그플레이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 경기침체 판단 시기상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과도하지만 시장 분위기 자체가 침체 쪽으로 세력이 형성됐습니다. 좋은 지표가 나올 때까지 변동성이 지속할 수 있습니다.”(임재균 KB증권 연구원)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엔캐리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 자산에 투자) 청산, 중동 위기 확산 공포가 겹치면서 아시아 증시가 대폭락했지만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국 경제 침체 전망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의 공포심이 커지고 있는 데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격화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5일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4.3%로 나왔는데 이는 경기 침체라고 판단할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며 “시장이 과하게 반응한 면이 있다”고 짚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도 “침체를 논하려면 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와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 미국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8%를 기록했다.

 

월가도 미국의 경기가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면서도 침체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4일(현지 시간) 골드만삭스는 내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15%에서 25%로 잡았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고용 지표 악화와 금융시장 패닉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내릴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9·11·12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0.25%포인트씩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은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관건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다. 전문가들은 전면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물류비와 유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될 것”이라며 “만약 서방 진영이 개입해 전선이 커진다면 글로벌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짚었다.

 

정부 안팎에서도 시장이 패닉에 빠진 상태에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 스태그플레이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시장이 겁에 질려 있는 만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한국 경제에도 직격탄이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6월 말 2.7%에서 7월 말 2.5%로 0.2%포인트 낮아졌다. 글로벌 경제·금융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조정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다만 아직 국제유가는 잠잠하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도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는 되레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1% 하락한 배럴당 76.77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2% 하락한 배럴당 73.39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아직은 괜찮지만) 중동 갈등이 심화하면 원유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심우일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