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위기의 상업용 부동산 ‘곤두박질’… 97.5% 폭락까지

미국뉴스 | | 2024-08-02 09:16:44

위기의, 상업용 부동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뉴욕 3억불 가치 빌딩 뉴욕 3억불 가치 빌딩

 LA 가스컴퍼니 빌딩도 채무불이행 3분의 1토막

한국 금융사들 투자 피해

 

 채무불이행에 빠졌다가 최근 6억3,200만 달러의 감정가에서 무려 3분의 1 토막난 2억1,500만 달러에 매각된 LA 다운타운 벙커힐의 가스컴퍼니 빌딩. [박상혁 기자]
 채무불이행에 빠졌다가 최근 6억3,200만 달러의 감정가에서 무려 3분의 1 토막난 2억1,500만 달러에 매각된 LA 다운타운 벙커힐의 가스컴퍼니 빌딩. [박상혁 기자]

 

 

LA 다운타운을 비롯한 남가주와 미 전역의 오피스 빌딩들이 깊은 불황의 늪에 빠진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 속에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LA 다운타운의 대표적 고층 건물 중 하나인 ‘가스컴퍼니 타워’는 소유주가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법정관리로 넘어갔다가 감정가에서 3분의 1토막 난 가격에 매매가 결정됐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3억 달러가 넘던 빌딩이 최근 경매에 넘어가 불과 850만 달러에 팔리는 사태도 벌어졌다. 원래 가격에서 무려 97.5%나 폭락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 미국 부동산 투자를 위해 후순위 담보 대출 나섰던 한국 금융사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사무실 수요가 이전보다 급감한 데다가 고금리 장기화로 전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지속화되면서 상업용 부동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온 한국 금융회사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다운타운 벙커힐 인근 1.4에이커 부지에 약 140만 평방피트의 공간을 보유한 52층짜리 가스컴퍼니 타워(555 W. 5th St.)는 1991년 완공 당시 LA에서 가장 유명한 오피스 빌딩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직원들이 원격으로 근무하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사무실 임대율이 50% 선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브룩필드 자산관리 계열사인 가스컴퍼니 타워 소유주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해당 부동산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채권자들의 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법원이 지정한 대리인이 건물을 관리하고 있다. 이 건물에는 약 4억6,500만 달러의 미상환 대출이 남아 있다. 최근 LA카운티 정부는 2020년 당시 감정가 6억3,200만 달러에 비해 3분의 1 수준인 2억1,500만달러에 가스컴퍼니 타워를 구입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에는 한국의 메리츠 대체투자운용이 변제 순서가 선순위 대출보다 낮은 메자닌(Mezzanine) 대출자로 참여했는데, 이처럼 빌딩이 차압으로 넘어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지역에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UBS 리얼티 인베스터스가 소유한 맨해튼 50번가 웨스트 135번지의 23층 건물이 지난달 31일 경매에서 850만 달러에 낙찰됐는데 이 건물은 지난 2006년에만 해도 매매 가격이 3억3,200만 달러에 달했었다. 매각액이 최고가의 불과 2.5% 수준, 즉, 건물 가치가 40분의 1 토막이 난 것이다.

 

뉴욕에서도 상업용 부동산에 뛰어든 한국 금융사들의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 있는 브로드웨이 1551번지 건물과 관련해 후순위 대출을 해줬다가 최근 관련 대출자산을 원금의 30%에 못미치는 헐값에 처분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도 맨해튼의 고층 사무실 건물인 ‘245 파크애비뉴’ 빌딩의 인수 과정에 메자닌 대출자로 참여했다가 올해 초 해당 대출자산을 원금의 절반 가격에 처분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트럼프 국경차르, 미국출생 아이 있는 불법이민자도 구금 방침

바이든이 인권보호 차원서 폐쇄한 '가족 구금시설' 부활 시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경 차르'(border czar)에 지명된 톰 호먼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는 불법

건강을 위한 새해 결심…“숙면을 위해선 금주를”
건강을 위한 새해 결심…“숙면을 위해선 금주를”

새해 시도할 만한 건강 습관 변화 5가지물을 더 많이 마셔라… 탄산수도 동일 효과타트 체리주스, 염증·통증 줄이는 데 효능 새해 결심을 세우는 시즌이 돌아왔다. 만약 2025년 목

[화제] “개똥 치우고 1년에 25만불 번다”

개 배설물 수거업체 운영 ‘개똥 청소’라는 이색 사업으로 연매출 25만 달러를 달성한 미국의 한 여성 사업가가 화제다. 최근 CNBC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노스빌에 거주하는 에리카

미국 여권 ‘파워랭킹’ 8위 무비자입국 116개국 가능

별도의 비자 없이 전세계 116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미국 여권이 여권파워 랭킹에서 8위에 올랐다. 캐나다의 국제 시민권 및 금융자문회사인 아톤 캐피털의 ‘패스포트 인덱스’에 따르

"머라이어 캐리, 30년전 크리스마스송으로 매년 수십억 벌어"
"머라이어 캐리, 30년전 크리스마스송으로 매년 수십억 벌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20억회 돌파1994년부터 30년간 인기…작사·작곡에도 참여해 저작권 수입 막대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5)가, 크리스마스

11월 주택가격… 전년대비 5.7% 상승
11월 주택가격… 전년대비 5.7% 상승

13개월래 최저 상승률13개 도시는 가격 하락겨울 판매 둔화도 요인  전국 주택 가격이 지난달 전년 대비 5.7% 상승했으나 상승세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겨울 계

"관세 폭탄, 중저가 차량 구매 미국 소비자 때릴 것"
"관세 폭탄, 중저가 차량 구매 미국 소비자 때릴 것"

3만달러 미만 가격대 차량 1/3이 멕시코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자동차

곧 취임하는데…트럼프, 굿즈 판매 ‘돈벌이’
곧 취임하는데…트럼프, 굿즈 판매 ‘돈벌이’

“영리활동에 대통령직 이용”대선 때도 기념품 사업 몰두  트럼프 이름이 들어간 긋즈들. [로이터]  트럼프 달력 38달러,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 모형 95달러, 트럼프 모자 모

가계 순자산 사상최고…3분기 169조달러 돌파
가계 순자산 사상최고…3분기 169조달러 돌파

주가 상승이 80% 차지저축·머니마켓도 호조신용대출 급증은 우려 미국 가계의 순자산이 지난 3분기에도 뉴욕증시 상승 등 호조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 [로이터]  올해

합치거나 줄이거나… 자동차 업계 생존경쟁 시작
합치거나 줄이거나… 자동차 업계 생존경쟁 시작

중국 굴기·트럼프 변수에 완성차 제조사 대응 각각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합종연횡과 인원 감축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