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벌써 트럼프 눈치?…TSMC, AI칩 중국 공급 중단

미국뉴스 | | 2024-11-12 08:51:36

트럼프 당선, TSMC, AI칩, 중국 공급 중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트럼프 입맞 맞추는 세계 각국

 

 

 

‘스트롱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으로 세계 주요 국가와 기업들이 벌써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입맛에 맞는 정책을 꺼내 들며 바짝 엎드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유세 중 겨냥한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는 중국에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고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주 초 중국 고객사들에 이달 11일부터 7㎚(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FT는 AI클라우드를 위한 반도체 설계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알리바바, 바이두 같은 중국 빅테크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9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TSMC에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공급 중단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상무부가 AI가속기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에 사용되는 7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수출을 제한하라는 공문을 TSMC에 보냈다는 것이다. 앞서 시장조사 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중국 화웨이의 첨단 AI 칩셋 ‘어센드 910B’를 분해한 결과 TSMC 프로세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TSMC의 첨단 반도체가 중국으로 흘러들어가자 공급 중단 명령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TSMC의 조치에는 ‘트럼프 컴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FT에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일 뿐만 아니라 TSMC는 선량한 기업이고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EU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비공식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전날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미국산 LNG를 유럽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는 “EU와 미국이 공통의 이익을 중심으로 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 가운데 하나가 LNG로, 러시아산을 미국산으로 대체하면 우리에게는 더 저렴해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재등장으로 자국 내 기업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다른 전략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새로 취임한 외르크 쿠키스 독일 재무장관이 내년 착공을 염두에 두고 책정한 인텔의 독일 공장 건설 보조금을 다른 분야 예산 구멍을 메우는 데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독일 정부 보조금을 받아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지으려 했지만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올 9월 계획을 연기했다. 독일 정부는 반도체 분야 외국 의존도를 낮추고 독일을 유럽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인텔에 공장 신설 비용 300억 유로 중 100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었다. 독일 할레경제연구소(IWH)의 라인트 그로프 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일부 기업이 생산 시설을 오히려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며 “인텔이 마그데부르크에 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외교가에서도 15~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8~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움직임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G20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경유하며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들 국제회의를 전후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서울경제=이태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미국 의사들도 편한 전공 선호… 피부과 지원 50%↑

평균 연봉은 54만불주 4일에 야근도 없어  미국에서도 의대 전공자들의 피부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응급 상황이 거의 없으니 야근이 없고,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세븐틴, 美 ABC TV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 출연…K팝 가수 최초

그룹 세븐틴/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그룹 세븐틴이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디즈니 연말 특집 무대에 선다고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밝혔다.세븐틴은 다음 달 1일  ABC

한인 고급 매춘조직 고객신상 공개

사회지도층 인사 28명법원서 공개심리 결정 한인 일당이 운영한 고급 매춘조직을 통해 미국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가운데, 매사추세츠주 대법

‘대표적 안전자산’… 금 인기 ‘상종가’
‘대표적 안전자산’… 금 인기 ‘상종가’

골드만 “내년 금 사라”“3,000달러 돌파할 것‘ 트럼프 집권과 무역전쟁, 달러 약세 전망 등으로 금 투자가 한인 등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 월가 대형 투

현대·기아, 하이브리드 판매 ‘역대급’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

윗몸일으키기·데드리프트 주의… 생활 속 척추건강 지키려면

거북목 막으려면 시선 15도 위로 향하게 “과거에는 노화로 척추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젊은 층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요. 잘못된 생활 습관의 영향이 큽니다.” 장해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영 김 발의 하원서 가결

미국에서 2년 넘게 시행이 중단된 북한인권법을 되살리기 위한 재승인 법안이 연방 하원을 통과했다. 하원은 20일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찬성 335표 대 반대 37표로 가결 처리

[의학 카페] “10시간 앉아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하루 10시간30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 및 심혈관 질환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샤안 쿠르시드 박사팀은 미국심장학회 저널(JSACC)에서

'테이프로 벽에 붙인 바나나', 뉴욕 경매서 620만 달러에 낙찰
'테이프로 벽에 붙인 바나나', 뉴욕 경매서 620만 달러에 낙찰

이탈리아 작가 카텔란의 '코미디언' 새 주인은 중국출신 가상화폐 기업가NYT "경매된 작품속 바나나는 맨해튼 과일가게서 35센트에 산 것" 설치미술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서남부 해안서 '종말의 날' 별명 심해어 올해 3번째 발견
서남부 해안서 '종말의 날' 별명 심해어 올해 3번째 발견

지진·쓰나미 전조라는 설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발견된 심해어 산갈치[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