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도층 인사 28명
법원서 공개심리 결정
한인 일당이 운영한 고급 매춘조직을 통해 미국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가운데, 매사추세츠주 대법원이 이들 한인 운영 매춘조직을 이용한 혐의로 기소된 고객 28명에 대한 심리를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대법원의 스캇 카프커 판사는 지난 14일 “매춘 조직의 고객들은 대부분 부유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대중의 관심이 높은 이들에 대한 심리를 비공개로 진행할 경우 특혜를 준다는 의혹이 생길 수 있다”며 공개 심리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성매수 혐의로 기소된 고객들의 신원이 조만간 공개될 전망이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사추세츠주와 워싱턴 DC 지역에서 부유층을 상대로 고급 매춘조직을 운영하다 체포된 제임스 이(68)씨 등 3명의 한인들이 관리하던 고객 수가 5,000명을 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들 대부분은 의사와 변호사, 기업체 임원, 회계사, 고위급 장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약 2,800명의 고객 관리와 예약을 담당했던 이준명(31)씨와 매춘조직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해나 이(42)씨는 이미 유죄를 인정했다. 이준명씨는 2021년 말부터 2022년 초까지 고객관리와 예약을 담당한 대가로 공범 해나 이씨로부터 매달 약 6,000달러에서 8,000달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