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이규 레스토랑

‘밈 열풍’ 올라탄 해리스… 틱톡 전쟁, 미 대선 달군다

지역뉴스 | | 2024-07-30 09:35:16

밈 열풍,해리스,틱톡 전쟁, 미 대선 달군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대선 전장된 ‘대중 제재’ 상징

6시 간만에 팔로어 100만

‘활기차다' 젠지 세대 열광

해 리스 언급·해시태그 급증

트 럼프측은 관심 하락에 당황

null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젠지(Gen Z·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주축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반응을 환영하며 자신을 소재로 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유행의 본거지인 틱톡에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앞서 고령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 구도에서 피로감을 느꼈던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젊고 활기찬 해리스 부통령의 이미지에 열광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의 상징인 틱톡이 미국 대선판을 달구는 핵심 장(場)으로 부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 의회가 4월 통과시킨 법안에 따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내년 1월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틱톡의 서비스가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 틱톡 공식 계정 개설 후 첫 게시물을 올려 “틱톡의 포유페이지(FYP)에 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등판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포유페이지는 틱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를 추려 보여주는 서비스다. 해리스 부통령의 틱톡 계정에는 개설 6시간 만에 100만 명의 팔로어가 몰려들었다. 민주당 대선 캠프 계정 역시 명칭을 ‘바이든’에서 ‘카멀라’로 바꾼 뒤 팔로어 수가 44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후 틱톡과 X(옛 트위터) 등 SNS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소재로 한 각종 영상들이 밈으로 확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상황을 기회 삼아 젊은 층의 표심 결집을 꾀하려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틱톡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언급량은 한 달 전보다 무려 455% 폭증했다. 최근 1주일간 틱톡에서 가장 유행한 해시태그(#) 5개 중 4개는 해리스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 가운데 ‘#KamalaHarris’가 달린 3만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은 조회 수 5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의 Z세대는 해리스 부통령의 젊고 호탕하며 다소 반항적인 모습에 열광한다. 앞서 미국의 인기 팝가수 찰리 XCX가 “해리스는 브랫(Brat·악동)”이라며 지지를 선언하자 ‘브랫’은 SNS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밈이 됐다. 이전에 해리스 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사용됐던 패러디 영상들도 현재는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해 5월 백악관 연설 도중 보편적 교육 기회 제공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언급했던 ‘코코넛 나무’ 이야기는 당시 그의 말투와 몸동작을 조롱하려는 공화당의 먹잇감으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해리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친근감을 표현하는 게시물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SNS 분석 업체 크레도IQ의 펜 다르 창립자는 블룸버그에 “해리스에 대한 진보 성향 틱톡 게시물의 95% 이상은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SNS상에서의 인기는 실제 지지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 유권자 등록 사이트 보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사퇴한 뒤 48시간 만에 새로 등록한 유권자 4만 명 중 83%는 18~34세였다. Z세대 정치 활동 단체인 ‘내일의유권자들’은 “해리스가 (새 후보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최근 두 달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가입자가 확보됐다”며 “21일 모금 행사에서는 사상 최대 금액인 12만 5000만 달러(약 1억 7300만 원)가 걷혔다”고 밝혔다. 물론 먼저 SNS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벽은 여전히 높다. 6월 개설된 트럼프 전 대통령 틱톡 공식 계정 팔로어 수는 920만 명에 달한다.

 

<서울경제=정혜진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화요 칼럼] 새(new) 땅에

한 달 넘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여행가기 전에 집 안팎을 낙엽 한 잎 없이 깨끗하게 치웠는데 뒤마당은 무화과, 장미, 사과 나뭇잎, 그리고 담장너머 뒷집 구아바(guava) 나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민경훈의 논단] 간교하고 지혜로운 뱀의 두 얼굴

포유류 가운데 시력이 가장 좋은 동물은 무엇일까. 정답은 인간이다. 인간은 20/20 비전이 있고 공간 지각력이 뛰어날뿐 아니라 100만개의 색소를 구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전

[실리콘밸리View]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붙은‘계엄’꼬리표
[실리콘밸리View]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붙은‘계엄’꼬리표

“한국은 끝장이 났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모두 실리콘밸리로 몰려들어 투자금을 받아내려 혈안인데 굳이 정치적으로 불안한 국가에 투자할 벤처캐피털(VC)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

[조윤성의 하프타임] 책임 물어야 할 ‘작전세력’들
[조윤성의 하프타임] 책임 물어야 할 ‘작전세력’들

위대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작은 배에 너무 큰 돛을 달아주면 그 배는 기울게 돼 있다”고 말한바 있다. ‘공정과 상식’이란 ‘미끼상품’을 내걸고 대선판에 뛰어들어 결국 대통

[시와 수필] 맑은 영혼의 사람들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침묵을 배워라   고요한 마음으로듣고 받아 들이라. (피타고라스,  580년  BC. 수학자, 철학자) 모든 사람들의 마음의 괴로움은 홀로 방에

[삶과 생각] 허상 무상
[삶과 생각] 허상 무상

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새해 2025년 태양은 빛나고 찬란하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도 그렇게 세월은 변함없이 돌고 도는데 유한한 인생들은 무한경쟁이 지나쳐

유명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폐쇄
유명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국 폐쇄

피시104.7FM 매각으로 2월1일부터 송출 중단  한인들도 즐겨 듣는 라디오 기독교 음악 방송국이 폐쇄된다.2000년 개국 이후  25년간 애틀랜타 일원을 대상으로 현대 기독교

〈포토뉴스〉 서상표 총영사,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 참석
〈포토뉴스〉 서상표 총영사,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 참석

서상표 애틀랜타 총영사가 16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거버너스 맨션(Governor's Mansion)에서 주최한 '2024 애틀랜타주재 외교단 대상 리셉션'에 참석했다

월세 내느라 허덕이는 귀넷 세입자
월세 내느라 허덕이는 귀넷 세입자

세입4가구 중 1가구 꼴소득 절반 이상 월세로    메트로 애틀랜타의 아파트 등 주택 임대료가 최근 급등하면서 세입자 중 상당수가  임대료 납부에 적지 않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년은 지혜와 성공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조국 대한민국의 어수선한 정국이 주권자인 국민의 뜻대로 지혜롭게 해결되고 새로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