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지역뉴스 | | 2024-05-03 03:26:52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서명했다. 이로써 중국인들과 중국의 대리인들은 향후 조지아에서 농지 그리고 군사 시설 반경 10마일 이내에 있는 상업용 토지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서명식에서 “외국의 적들이 식량 공급 등 우리의 생존에 중요한 것을 통제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 이 법은 특정인들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조지아의 안보를 위한 것이다”라고 이 법의 취지를 밝혔다. 

이 법은 미국 시민이나 합법적 거주자가 아닌 중국, 쿠바, 이란, 북한, 러시아의 대리인이 조지아주에서 농지 또는 군사 시설에서 10마일(16km) 이내에 있는 상업용 토지를 소유하는 것을 금지한다. 

플로리다,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아칸소 등과 같은 다른 주들도 지난해 이와 비슷한 중국인 토지 구매 제한법을 통과시켰고, 해당 주들의 민주당 역시 중국의 미국 농지 소유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그러한 조치를 지지했다.

이 법안은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적성 국가인 쿠바, 북한, 이란 등 다른 국가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법의 주요 제재 대상은 중국인들에게 맞춰져 있다. 이 법은 중국 국적의 사업체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이 법은 주거용 부동산 구매는 중국인이라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조지아 민주당 의원들은 이 법이 차별적이라고 비난하며 반대하고 있고, 일부 시민 단체에서는 이 법안과 이와 유사한 다른 법안이 외국인 혐오증을 유발하고 이민자 커뮤니티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시아계 증오 중단'(Stop AAPI Hate)의 창립자 신시아 최씨는 “켐프 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모든 조지아인의 평등, 시민권 및 적법한 절차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주지사의 책임을 회피했으며, 아시안 혐오 조장에 가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의 애틀랜타 지부는 "시간이 지나면 이 법안이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중국 당국이 미국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첩보 풍선과 중국과 관련된 기관들이 노스다코타와 텍사스의 군사 기지 근처 토지를 구입한 이후 전국 여러 주에서 이와 유사한 법안 제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김영철 기자. 

 

<사진: Shutterstock>
<사진: 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6월중 영주권문호

케빈 김 법무사  미국 국무부(DOS)가 2024년 6월 중 영주권 문호 발표했는데, 취업 이민 카테고리에서는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거의 없다. 게다가, 국무부는 가까운 미래에 후퇴

[신앙칼럼] 섬김과 은밀함(Service And Secrecy, 마태복음Matthew 6:1-8)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중세 영성의 대가 프랜시스수도회의 보나벤투라(Bonaventura, C.)는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광야의 가난한 자>가 되

[벌레박사 칼럼] 우리집 벌레관리는 이렇게

벌레박사 썬박 다음은 벌레 문제로 한 고객과 상담한 내용을 적어 보았다. 질문)새로 이사온지 한 달 정도된  집에서 너무나 많이 발견되고 있는 벌레 때문입니다. 마침 기어 다니고

[단상] ‘카피 인생을 살지 말라’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만든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죽기 전에 두 아들에게 애써 키운 가업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얼마안가 두 아들은 아버지가 남긴 위대한 유업을 다 들어 먹고 망하고

[주말 에세이] 헬렌을 위한 기도

한국에서 돌아오니 마당 곳곳에 심어진 화초들 사이로 불쑥불쑥 솟아 나온 풀이 있었다. 풀만 봐서는 냉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분명 한국에서 식용이나 약재로 쓸만하게 생겼다. 농

[삶과 생각] 밥 한끼, 그 고마움

1980년, 대학 졸업 후 들어간 잡지사에서 2년인가 3년차 기자 때 사진부 여기자와 함께 거제도로 출장을 간 일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한국에서 등대는 바다를 항해하

[발언대] 5·18 광주항쟁과 민주주의

더불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할 것을 수차례 주장했다.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어 다

[전문가 에세이] 마약 재활 치료

이것은 내가 만난 청년 B의 실화다. 그가 집을 떠난 건 17살, D와 F로 도배된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던 날이다. 중학교 때부터 이런 저런 마약을 접해

[만파식적]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2021년 4월 브룩 롤린스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America First Policy Institute)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돕는 싱크탱크의 발족을 유

[시론] 피곤한 AI(인공지능)

바야흐로 AI(인공지능)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컴퓨터와 정보 및 데이터 처리, 머신러닝(기계학습)들의 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할 수 없는 온갖 계산을 통하여 이제 우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