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자금 기대치 사상 최고
2020년보다 50% 증가
2024년 미국인들의 편안한 은퇴 노후 자금의 최소 금액이 4년전에 비해 50%나 증가한 146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웨스턴 뮤추얼(Northwestern Mutual)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들은 은퇴 후 안락한 노후를 위해 최소 146만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보고된 127만 달러보다 15% 증가한 수치이고, 2020년의 951,000달러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국인들이 편안한 은퇴를 보장할 것이라는 자금의 액수가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것이다.
이번 2024년 조사에서는 장기적인 재정 안정에 관한 미국인의 태도, 행동 및 관점을 기준으로 4,500명 이상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에 따르면, Z세대는 163만 달러, 밀레니얼 세대는 165만 달러가 있어야 편안하게 은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는 156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답했으며,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는 99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이 많을 수록 은퇴 자금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투자 가능한 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사람들은 편안한 은퇴를 위해 약 4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이 은퇴를 위해 저축한 평균 금액은 2023년 89,300달러에서 2024년 88,400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미국인들의 평균 저축액과 목표 은퇴 자금 사이의 격차가 137만 달러가 넘었다.
한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재정적 비상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기록적인 수의 미국인이 401(k)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뱅가드 그룹(Vanguard Group)에 따르면 401(k) 계좌의 자금 인출 건수가 2022년 2.8%에서 2023년 3.6%로 증가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이 은퇴를 위해 저축을 시작하는 평균 연령은 31세이며, Z세대는22세부터 은퇴를 위한 저축을 시작하고, 베이비 부머 세대는 37세, 밀레니얼 세대와 X 세대는 각각 27세와 31세에 은퇴를 위한 저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