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단상] 왜 옛날이 그리워지는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10-30 18:05:17

단상, 문성길, 의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꽤 오래 전의 ‘검사와 여선생’이란 영화가 불현듯 생각남은 웬일인가. 1948년 개봉작, 1958년과 1966년 두 차례 리메이크해 히트했던 영화다.

잊어버렸던 줄거리를 다시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남편이 지방출장 중 혼자 있던 여선생(양춘) 집에 탈옥수가 뛰어 들어왔을 때 딸 때문에 탈옥했다는 죄수를 숨겨줬다는 수사기관의 혐의를 받게 되었다. 출장 후 돌아온 남편이 왜곡된 사실을 잘못 알고 다툼 중 잘못되어 아내에게 칼로 위협을 가하려다 오히려 자신이 사망하게 되었다. 그러자 여선생은 살인과 간통죄로 법정에 서게 되었다.

어릴 적 조실부모하고 병든 할머니를 모시고 찹쌀떡 등을 팔며 주경야독해 학업에 정진해 훗날 검사가 된 옛 제자(민장손)와 법정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리도 선한 옛 여선생님(당시 자신의 어려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위로와 성원을 아끼지 않았던)의 혐의를 믿지 않고 갖은 노력 끝에 사실을 밝혀내어 무죄가 된다는 무성영화 시대 인기 영화다.

비록 영화이긴 하나 오늘날과는 참으로 다른 너무나도 격세지감이 있는 이야기이다. 오늘날 법조계, 특히 검찰사회의 일부 잘못된 편향된 그룹들이 존재해, 헌신하는 다수의 검찰 구성원들을 욕보이게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지나치게 권력지향적인 일부의 출세주의자들의 궤변으로 ‘사회정의 실현’과 ‘인권보호’에 앞장서야 할 검찰이 오히려 인권을 유린하는 각종 공작수사, 편법과 선택적 잣대로 퇴행적 악습의 정치적 수사를 하며 백해무익한 국력 낭비를 일삼고 있음에도 아무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검찰 개혁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결과는 참으로 요원한 것 같다.

그나마 인권의 최후의 보루라고 지칭되는 사법부가 있음에 다소 안도할 수 있어 다행이라 하겠다. 하지만 사법부 역시 자유당 시절, 군부독재 시대 때는 과오가 없지 않은 역사가 있었음을 잊지 말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양심적이며 묵묵히 자신들의 진정한 사명을 가슴에 새기고 임무를 수행하는 많은 법관들이 여전히 존재함에 우리 국민들은 그분들을 존경하며 끊임없는 절대적 성원을 보내야할 것이다.

<문성길/의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법률칼럼] 영주권 문호(Visa Bulletin)

케빈 김 법무사   미국 국무부 국립비자센터(NVC)는 매월 15일을 전후로 ’영주권 문호(Visa Bulletin)’를 발표하여, 각 이민 비자 카테고리별로 접수 가능일(Fili

[벌레박사 칼럼] 아파트 바퀴벌레 문제 해결하기
[벌레박사 칼럼] 아파트 바퀴벌레 문제 해결하기

벌레박사 썬박 벌레문제로 상담하시는 고객들 가운데에는 아파트나 콘도에 사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아파트 자체적으로 페스트 컨트롤 회사와 계약을 맺어 정기적으로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