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첫광고

[뉴스칼럼] ‘차이나 엑소더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7-11 12:12:37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Bangkok International Prep School). 이 학교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 사람들의 답은 ‘아니오’로 나오지 않았을까. 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학교다. 게다가 뉴욕이나, 런던 등지에 있는 월드 클래스 급의 유명한 프렙 스쿨도 아니니까. 그렇지만 이 학교의 이름은 오늘날 적지 않은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 덕분이다. 

아버지가 대통령이 됐다. 그런데 그 딸이 해외로 이주해버렸다. 아버지는 아버지고, 딸은 딸이니까 뭐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당시(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청와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 사실 자체를 애써 감추러들었다. 

그러다가 딸 가족이 이주한 나라와 또 문 대통령의 외손자가 다닌 현지 학교도 야당과 언론의 추적 끝에 폭로됐다. 태국이 그 나라고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이 바로 그 학교였던 것. 그 때가 2019년 말께다. 

이 학교의 등록금과 학비, 과외 활동까지 하면 1년에 대략 4,000만 원이 든다는 게 당시 한 국내언론의 보도였다. 여기에다가 기숙사나, 하우징비용을 더 하면 훌쩍 5,000만원을 넘는다. 그러니 초 부유층 자제나 다닐 수 있는 학교다. 

이 학교는 로즈메리 아카데미(Rose mary Academy), 해로우국제학교(Harrow International School), DBS국제학교(Denla British School Bangkok) 등과 함께 태국에서 국제학교로서 최상위 랭킹을 다투고 있다.

이 태국의 국제학교들이 요즘 들어 한창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보도다. 

그 한 예가 방콕 싱가포르 국제학교(SISB)의 경우다. 등록생 수가 지난 3월 배 이상 증가하면서 이 학교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216%가 뛰어 주가총액은 최소 5억 달러가 넘었다.   

코비드 팬데믹 여파로 전반적으로 경제가 말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이 학교들은 이 같은 호황을 누리고 있나. 중국인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현재 SISB 4개 캠퍼스 등록학생은 3,284명으로 25%가 늘었다. 외국인 학생 수는 715명이고 그 중 68%가 중국학생이다.  

무엇이 이런 현상을 불러왔나. 날로 가팔라지고 있는 중국 부자들의 ‘차이나 엑소더스’가 그 답이다. 

3년 가까이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지칠 대로 지쳤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풀었지만 침체된 경기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거기에다가 ‘공동부유’를 내건 공산당의 예측 불가능한 규제에 대한 두려움까지 겹쳤다.  

그 결과는 해외 이민급증, 특히 백만장자들의 중국 탈출러시로 나타나고 있다. 너도, 나도 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거다. 

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지난해 금융자산이 100만 달러(부동산 제외한 유동자산 기준) 이상인 고액자산가(HNWI)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나라는 중국이다.

지난해 1만800명의 HNWI가 이탈했고 올해는 1만3,500명의 백만장자가 중국을 등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언어와 문화 환경이 거의 흡사한 싱가포르는 이미 본토 탈출 부유층 중국인들로 포화상태다. 태국도 중국과 문화 환경이 유사하다. 거기에다가 싱가포르에 비하면 물가가 싼 편이다. 중국인들이 몰려들 수밖에. 

봇물 터지듯 번져가고 있는 백만장자들의 ‘차이나 엑소더스’. 그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반이민에 농업 무너진다”…트럼프2기 뜻대로 될까
“반이민에 농업 무너진다”…트럼프2기 뜻대로 될까

강경 핵심 정책 벌써 잡음불법이민 추방 공약 현실화땐  도널드 트럼프(사진·로이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강경한 반(反)이민정책과 연방정부 대수술을 예고했지만 고용시장 및 공무원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파트 C와 D의 상관 관계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파트 C와 D의 상관 관계

최선호 보험전문인 몇 가지 술에 여러 가지 향료, 조미료, 감미료 등을 섞어 만든 것을 우리는 ‘칵테일’이라고 부른다. ‘칵테일’ (Cocktail)이라는 말을 직역하면 ‘수탉 꼬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PCA 포장업체, 애틀랜타 인근 공장 폐쇄

피닉스 인근 새 공장 개설 예정고객 서비스 향상 위해 결정 지난 9일 PCA(Packaging Corporation of America)가 103명이 근무하고 있는 애틀랜타 인근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주지사, 학교안전 보조금 5천만 달러 추가 배정

총 보조금 1억5,800만 달러로 늘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13일 올해 조지아의 학교 안전을 위해 5,000만 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켐프 주지사는 2

[내 마읨의 시] 등불
[내 마읨의 시] 등불

장명자(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이 당신을 부르고 흔들 거릴때우리 마음에 심은작은 등불을 켜요 잔잔한 호수에아픔은 아픔으로 담그면서사람은 사랑으로 안으면서한 방울 기름으로 남아

[화요 칼럼] 하얼빈과 꼬레아 우라!

땅 땅 땅!이토 히로부미는 쓰러졌고 기차역 하얼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꼬레아 우라! 꼬레아 우라!”안중근의 피맺힌 절규는 하늘을 찢었고 목숨을 건 외침은 오늘도 우리를 전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아들 혼자 걷게 한 엄마 체포 사건 2라운드

해당 여성 유명TV 토크쇼 출연체포 부당 호소∙∙∙동조여론 확대 10세 아들이 동네를 혼자 걷도록 방치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던 조지아 여성이 TV  토크쇼에 출연해 당국의 조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한인타운 동정〉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

감자탕 전문 이바돔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귀한 손님께 정성스럽게 음식을 대접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이 그랜드 오프닝 스페셜로 황제 우거지탕을 9.99불에 제공한다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켐프, 조지아 인프라 개선에 10억 달러 투자

조지아 매치 확대, 소송규칙 개편 조지아 주의회 입법회기가 개막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의 급증하는 흑자를 활용해 10억 달러 이상을 대규모 도로 건설 프로젝트와 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마치 공항처럼∙∙∙등교 때도 금속탐지기 통과해야

총격참사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교육청, 관내 타 학교에도 설치 추진 지난해 총격참사를 겪은 애팔래치고에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최근 학교 안전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