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애틀랜타 칼럼] 공경 없는 순종은 위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18 17:39:44

이용희 목사,애틀랜타 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그러면 부모를 어떻게 섬겨야 합니까? (에베소서6:1-3)을 통해 그 방법을 살펴봅시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 말씀 속에는 두 개의 단어가 강조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순종”과 “공경”입니다. 

이 두 개의 단어는 유사하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순종만 하고 공경이 없다면 그 순종은 위선입니다. 또한 반대로 순종이 없는 공경은 결국 불순종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공경이란 마음의 태도를 좀더 강조한 것입니다. 공경이란 단어는 본래 “아주 무겁다”라는 뜻의 히브리어에서 나온 것입니다. 명사로 사용될 때 우리의 몸 속에 있는 내장이나 간장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공경이란 단어의 어근입니다. 몸 속에 있는 간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암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이 간암입니다. 이렇게 귀중한 간처럼 가장 중요한 존재를 존중히 여긴다는 의미를 가진 말이 바로 공경입니다.

부모를 섬기는 일은 순종의 실천과 공경의 실천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순종의 실천은 세 가지 일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부모를 세우셨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닫게 되면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가 우리의 부모를 나의 부모되게 하셨는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라는 고백에서부터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는 일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 부모의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본래 이 순종이란 단어는 두 단어의 결합입니다. “아래서”라는 천치사와 “잘 듣는다”라는 동사가 결합하여 부모의 부모된 위치를 인정하고 내가 그 아래서 말씀을 잘 듣는다는 뜻으로 쓰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종이라는 것은 잘 듣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부모님의 의견에 내가 찬성하느냐 찬성하지 않느냐는 차후의 문제이고 우선은 잘 들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부모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맹목적인 복종은 아닙니다. 셩경에는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만약 부모에 대한 순종이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이 될 때는 더 높은 권위이신 하나님께 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4장)에서 보면 초대교회의 사도들이 전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전도를 하다가 잡혀왔습니다. 관원들은 베드로에게 전도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전도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어떻게 대답을 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4:19)고 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순종은 언제나 앞서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도둑질을 시키는 경우와 같이 내가 도무지 복종할 수 없는 일을 부모에게 요구 받았을 때는 순종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 도둑질을 해요? 당신이 사람이오? 오늘부터 부모와의 인연을 끊겠소하고 접근하면 안 됩니다. 오죽해야 그런 요구를 할까요?하는 심정으로 그 요구 자체에 대해서는 거부하지만 부모를 향한 순종의 태도만은 상실하지 않아야 합니다.

남녀 사이에 데이트를 할 때도 자매들이 어떤 형제의 데이트를 거절하고 싶을 때 그 데이트의 요구 자체는 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격을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 데이트를 청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데이트할 만한 사정이 안 됩니다. 이해해 주세요”라고 해 보십시오. 상대방의 인격을 건드리지 않고 지혜롭게 거절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지만 부모의 인격을 건드려서는 안됩니다. 또한 부모의 말씀을 겉으로 따른다고 해도 마음으로 멸시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진정한 순종이 아닙니다. 참된 순종은 공경의 자세를 동반해야 합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귀넷상의 신임 부회장에 한인 폴 오

1월부터 대외업무 부회장으로 승진 귀넷상공회의소는 한인 2세인 폴 오(Paul Oh, 사진)를 2025년 1월 1일부터 공공 정책 및 대외 업무 부회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스쿨버스 응급상황에 잘 대처한 기사에 '숨은 영웅상'

둘루스 로타리클럽 기사에 '숨은 영웅상'  귀넷카운티 스쿨버스 기사에게 최근 귀넷 로타리 클럽이 ‘숨은 영웅’ 상패와 상금을 전달해 화제다.래드로프중학교 스쿨버스 기사인 자마이로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애틀랜타 한국학교,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

2025년 교장 선출위원회 구성이사 5명, 교사 2명 등 총 10명 애틀랜타 한국학교(이사장 최주환)가 지난 21일 한국학교 사무실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개최했다.이날 이사회에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입양아들 성착취··· '인면수심' 두 남성에 100년형

성학대 동영상 인터넷 유포윌턴법원, 종신보호관찰도  입양한 두 아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해 온 두 남성에게 법원이 각각 100년형을 선고했다.월튼 카운티 법원은 지난 19일 강간 및

[내 마음의 시] 애틀랜타 코페 영웅들
[내 마음의 시] 애틀랜타 코페 영웅들

권  요  한(애틀란타 문학회 회장) 올해 의욕있게 출범한떠오르는 도시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발재단 이민 보따리 메고태평양 건너온 용기있는청년들이 의기투합 뭉쳤다 5개월 준비끝 슈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메타 플랜트 가동’ 올 조지아 경제뉴스 ‘탑’

AJC  “주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델타 사태∙자율주행택시도 선정  현대차 메타플랜트 가동이  2024년 조지아 경제 뉴스 탑으로 선정됐다.지역유력신문 AJC는 24일 올해 조지아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리콜 코스코 계란 위험경고 상향 조정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FDA”치명적 결과 초래도” 지난달  리콜이 발표된  코스코 판매 계란에 대한 위험 경고 수준이 상향 조정됐다.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부터 조지아를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조지아 메디케이드 시장 거센 입찰 후폭풍

입찰심사 결과 4개 보험사 신규 선정 기존 3사 중 2개사 탈락∙∙∙강력 반발의료계 “자칫 의료 서비스 공백”우려 수혜자 200만명에 시장규모만 최소 40억 달러에 달하는 조지아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조지아, 독감 감염률 급상승

"연말 모임은 감염의 기회""백신 접종후 2주 간 주의"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독감 감염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를 포함한 13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아메리칸 항공, 크리스마스 이브에 전국 항공편 일시 중단

세부적인 원인 밝히지 않아"연쇄적 피해 초래할 수 있어" 아메리칸 항공의 전국 항공편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비행이 많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메리칸 항공은 약 한 시간 동안 시스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