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클린스만호, 사우디에 승부차기 승리…아시안컵 8강 진출

한국뉴스 | | 2024-01-30 14:07:06

클린스만호, 사우디에 승부차기 승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 극적 동점골로 1-1 만들어…조현우 승부차기 선방쇼

8회 연속 아시안컵 8강 진출…다음 상대는 호주

30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이 포효하고 있다.[연합]
30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이 포효하고 있다.[연합]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사우디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울산)의 선방 쇼로 4-2로 승리해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에서 졸전 끝에 1승 2무를 거둬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올라 여론의 질타를 받던 클린스만호는 강팀을 상대로 모처럼 극적인 승부를 펼쳐 보여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28일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호주와 내달 3일 0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부터 8회 연속으로 아시안컵 8강 진출을 이뤄냈다.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거푸 우승했으나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한국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평가전부터 이어온 A매치 무패 행진을 12경기(7승 5무)째 이어갔다.

아울러 클린스만 감독은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과의 '스타 감독 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상 무승부로 간주해 한국은 사우디와 통산 전적에서 5승 9무 5패를 기록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으로 스리백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왼쪽부터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으로 이어지는 3명의 중앙 수비수가 최후방 라인을 구성했고, 설영우(울산)가 왼쪽, 김태환(전북)이 오른쪽 수비를 맡았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이 책임졌고,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왼쪽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오른쪽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사우디도 조별리그에서 해온 대로 스리백을 가동한 가운데,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하며 중원에서 공방을 펼쳤다.

양 팀을 통틀어 첫 슈팅이 전반 13분에야 나왔을 정도로 다소 지루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전반 중후반부터 손흥민(토트넘)이 뒷공간 침투로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전반 26분 김태환이 길게 넘겨주자 손흥민이 수비 하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게 몸을 날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사우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41분 사우디의 세트피스에 가슴 철렁한 상황을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샤흐리, 알리 라자미의 헤더가 잇따라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어 살림 알다우사리가 골대 왼쪽을 노리는 세 번째 헤더를 시도하자 김민재가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 머리로 걷어냈다.

불안하게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1분 만에 실점하고 말았다.

 

알다우사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압둘라 라디프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득점했다.

밀리는 양상이 지속하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불러들이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후반 19분 정승현, 정우영을 빼고 박용우(알아인),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했다.

정승현이 빠지면서 한국의 수비라인은 익숙한 포백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막판 사우디 진영을 몰아쳤으나 기대했던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40분 황희찬의 컷백에 이은 황인범의 논스톱 슈팅, 이어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린 왼발 슈팅, 그리고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설영우의 헤더까지 모두 상대 수비에 막혔다.

10분의 추가 시간을 준 가운데, 후반 48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가 크로스바에 맞기도 했다.

 

계속 두드리던 한국은 결국 후반 54분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왼쪽에서 설영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 사우디 골문을 열어젖혔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최악의 골 결정력으로 무득점에 그치던 조규성의 대회 첫 골이었다.

클린스만호는 연장 전반 14분 황인범 대신 홍현석(헨트)을 투입하며 중원을 정비했고, 후반부터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연장 후반 1분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공을 돌리며 슈팅을 아끼다가 무위에 그쳤다.

연장 후반 9분에는 황희찬의 컷백을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연장 후반 12분 김민재 대신 박진섭(전북)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연장전에서도 승자는 가려지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조현우가 사우디의 3번째 키커 사미 알나즈이, 4번째 키커 압두르라흐만 가리브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 한국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종료직전 동점골을 넣자 팀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종료직전 동점골을 넣자 팀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집안 배경이 곧 권력"…과감해진 학원물, 학생들 서열 노골화
"집안 배경이 곧 권력"…과감해진 학원물, 학생들 서열 노골화

'하이라키'·'피라미드 게임' 등…"지나치게 자극적, 신중한 고민 필요" 왼쪽부터 넷플릭스 '하이라키'·티빙 '피라미드 게임'/넷플릭스·티빙 제공 명문자제들이 모여있는 엘리트 고등

뉴진스, 걸그룹 최초로 경복궁 근정전 앞 무대…21일 방송
뉴진스, 걸그룹 최초로 경복궁 근정전 앞 무대…21일 방송

21일 오후 11시 25분 KBS 2TV 방송… 142개 국가에 송출경복궁 근정전에서 '쿨 위드 유' 선보인 뉴진스- 뉴진스가 K팝 걸그룹 최초로 경복궁 근정전에서 무대를 선보인다

격리 종료 앞둔 푸바오, 단체생활 적응 중…"냄새·소리로 교류"
격리 종료 앞둔 푸바오, 단체생활 적응 중…"냄새·소리로 교류"

중국판다센터 2주만에 영상 추가 공개…"활동·휴식 규칙적"  옥수수빵 먹는 푸바오[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달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

송강호 첫 드라마 '삼식이 삼촌'…배불리 먹는 세상을 향한 꿈
송강호 첫 드라마 '삼식이 삼촌'…배불리 먹는 세상을 향한 꿈

1950∼60년대 배경 시대극…개성 있고 입체적인 인물들 눈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피자 아세요? 드셔 보신 분? 제가 유학 시절

미스터 트롯 출신 김호중, 심야 뺑소니 입건…운전자 바꿔치기·음주여부 조사
미스터 트롯 출신 김호중, 심야 뺑소니 입건…운전자 바꿔치기·음주여부 조사

매니저가 김씨 옷 입고 허위자수…김씨, 17시간 뒤인 다음날 경찰 출석해 음주측정 '음성'블랙박스엔 메모리카드 없어…소속사 "당황해 제대로 처리 못해, 물의 사과" 김호중/생각엔터

"한가인 대신 조수빈?" KBS '역사저널' MC 기용 놓고 내부갈등
"한가인 대신 조수빈?" KBS '역사저널' MC 기용 놓고 내부갈등

제작진 "MC 교체 거부하자 폐지 통보" vs KBS사측 "폐지 아닌 잠정 보류" 배우 한가인(왼쪽)과 아나운서 조수빈/연합재정비 중인 KBS 1TV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

뉴진스 ‘1박 2일’ 출격..6월 방송 확정
뉴진스 ‘1박 2일’ 출격..6월 방송 확정

그룹 뉴진스 AAA 인터뷰 /사진=스타뉴스그룹 뉴진스가 출연한 '1박 2일'을 6월 만나볼 수 있다.뉴진스가 출연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출연분이 6월 중 방

대한항공 운항했던 보잉 747 미 공군 ‘심판의 날 항공기’ 변신
대한항공 운항했던 보잉 747 미 공군 ‘심판의 날 항공기’ 변신

E-4B 지휘통제기로 개조 한때 대한항공 승객을 실어 나른 보잉 747 여객기(사진)가 핵전쟁 시 또는 핵전쟁이 임박했다고 판단될 경우 공중에서 미군을 지휘통제하는 군용기로 개조될

‘햇반’, 즉석밥 종주국, 한국 아닌 ‘이 나라’
‘햇반’, 즉석밥 종주국, 한국 아닌 ‘이 나라’

즉석밥의 역사밥. 소비량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인이라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단어다. 그만큼 의미도 다양해 문자 그대로 음식, 즉 물에 끓인 쌀일 수도 있고 끼니나 식사를 가리

뉴진스, 메고 다니는 '가방 음반'으로 취향 저격
뉴진스, 메고 다니는 '가방 음반'으로 취향 저격

실제 가방에 CD 담긴 음반…日 디자이너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 그룹 뉴진스/어도어 제공 그룹 뉴진스가 가방에 CD를 담아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Z세대 취향 저격에 나선다.10일 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