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아동빈곤율 44위
정부·단체 개선의지 빈약
조지아 아동들의 빈곤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1960년대부터 전국 특히 농촌지역 아동들의 빈곤상태를 연구해 오고 있는 단체인 '세이브 칠드런'은 지난달 30일 전국 50개 주별 아동빈곤 정도를 조사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6년 현재 미 전국적으로는 모두 1,410만명에 달하는 아동 및 청소년들이 빈곤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영국과 캐나다 등 다른 선진국가에 비해서 아동 빈곤율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빈곤층 아동 중 1,180만명은 도시 지역 아동이었고 나머지 230만명은 농촌 지역 아동들이었다. 그러나 규모는 적지만 농촌지역의 아동빈곤율은 도시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아 역시 아동빈곤율이 전국에서 44번째로 높았고 특히 농촌지역 아동 빈곤율은 33%에 달했다. 조지아 농촌 아동 3명 중 1명은 빈곤상태인 셈이다. 반면 조지아 도시 지역 아동 빈곤율은 21%였다.
미국 내 지역별로는 특히 남부지역 주들의 아동빈곤율이 높아 아동 빈곤율이 높은 상위 10개 주 가운데 8개주가 남부 지역에 속했다.
'세이브 칠드런'은 이번 조사를 위해 유아 사망률과 아동 식품 불안전율, 고교 중퇴율, 아동 자살 및 타살률, 청소년 출산율 등 모두 5개의 아동 빈곤 관련 지표를 이용해 최종 순위를 산정했다.
이에 따르면 조지아의 유아사망률은 1,000명당 7.5명으로 전국평균 5.9명보다 높았고 0세부터 19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들의 영양부족률도 23.3%로 전국평균 17.9%보다 5.4%포인트나 높았다.
고교 중퇴율도 20.6%로 전국평균 15.9%를 상회했고 청소년 자살 및 타살률도 10만명당 7.7명에 달했다. 전국평균은 6.5명이다.
이밖에 15~19세 사이의 청소년 출산율은 1,000명당 23.6명으로 역시 전국평균 20.0명보다 높았다.
조사를 실시한 '세이브 칠드런' 관계자는 농촌 아동의 높은 빈곤율과 관련해 "통상 농촌지역 부모들은 도시 지역에 비해 나이가 어리고 학력도 낮을 뿐만 아니라 정부보조는 많이 받는 반면 건강보험 가입률도 낮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조지아의 높은 아동 빈곤율과 관련해서 애틀랜타 푸드뱅크 프로그램 관계자는 "조지아의 아동 빈곤 문제는 새삼스런 문제는 아니지만 그 동안 주정부나 관련 단체들이 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타성이 젖어 있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우빈 기자

전국 주별 아동 빈곤율 순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