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C 홈바이어 44%는 연소득 10만달러 미만
낮은 다운페이·변동금리 모기지 등이 도움 줘
남가주내 주택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 주민의 상당수가 낮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융자 옵션으로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A데일리뉴스 온라인판이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질로우 닷컴’ 자료를 인용해 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 현재 LA와 오렌지카운티(OC) 내 홈바이어의 44%, 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 등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홈바이어의 64%는 연소득이 10만달러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인 바이어가 LA카운티에서 집을 사려면 연소득이 10만3,000달러, OC의 경우 연소득이 15만8,000달러는 되어야 크게 무리하지 않고 중간가격대의 단독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주택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소득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도 내집 마련의 꿈을 접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현실적으로 남가주 주민들은 적은 다운페이먼트로도 가능한 많은 모기지 융자 옵션이 있으며 개개인의 재정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변동금리 모기지 상품도 적지 않다. 일부 융자기관의 경우 소득대비 부채비율(DTI)을 50%까지 허락해 수입이 넉넉하지 않은 바이어의 주택구매를 돕고 있다.
또 많은 남가주 주민들은 LA나 OC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 홈샤핑을 한다. 실제로 지난 2012~2017년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내 주택판매량은 34%나 늘어 같은 기간 LA·OC의 7%보다 5배나 많았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인구가 이처럼 크게 늘다보니 인랜드 지역과 LA·OC를 연결하는 프리웨이 교통체증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한편 집값의 20%를 다운페이하고, 월소득의 3분의1 정도를 주거비용으로 지출한다고 가정할 때 LA 및 OC의 중산층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은 전체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2017년의 20%보다 4%p 감소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경우 전체 주택의 44%는 중산층이 구입가능한 주택이었다. 이는 2017년의 51%보다 7%p 감소한 수치이다.
가주의 경우 지난해 4년만에 처음으로 주택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집값 상승세도 둔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에서 총 40만2,705채의 주택이 판매돼 2017년의 42만4,890채보다 판매량이 5.2% 감소했다.
<구성훈 기자>

높지않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가주 주민들이 낮은 다운페이먼트 및 변동금리 모기지 등을 활용해 내집마련에 나서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