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녁 북쪽구간서 화재 발생하며 무너져내려
원인 아직 못밝혀....
교각밑 PVC 제품 화재· 테러설도인근도로 전면통제, 대부분 구간서 교통대란 불가피
지난 30일 저녁 400번 도로 남단 교차로 부근, 85번 고속도로 북쪽 구간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교각이 붕괴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네이선 딜 주지사는 풀턴카운티에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로 인해 사고발생 지점과 부근 지역 도로가 전면 폐쇄돼 다운타운 출퇴근길을 포함해 85번 도로 대부분의 구간에서 상당기간 동안 교통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 시각은 이날 저녁 7시께로, 갑지기 교각 밑에서 불꽃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불이 확산되면서 연기는 수마일 지역까지 퍼져나갔다. 화재가 나자 인근 소방대는 물론 하츠필드공항 소속 소방차까지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다. 불은 발생 1시간여 만에 진화됐지만 이 과정에서 85번 고속도로 교각 상판이 붕괴돼 내려 앉았다. 사고 초기에는 85번 북단(NORTH) 방향만 통행이 제한됐다가 이어 남쪽(SOUTH) 방향도 통제됐다. 화재가 진압된 후에도 밤늦게까지 교통혼잡이 계속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31일에도 현장에서는 소방관들이 현장 정리 및 불씨 제거작업을 벌였다.
화재원인과 관련, 테러 관련설이 나돌았지만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은 “조사결과 테러와 관련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또 화재가 발생한 교각 밑에 PVC 파이트 제품들이 쌓여있던 사실이 확인돼 이들 제품이 화재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31일 현장 감식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조지아 교통국 러셀 맥커리 커미셔너는 “PVC제품은 2006년부터 그곳에 있었으며 PVC 자체로는 발화할 수 없고 무엇인가 외부 자극이 있어야 발화가 가능하다”면서 “아직 화재원인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붕괴된 교각 복구작업은 일단 고속도로 건설사가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셀 맥커리 조지아 교통국 커미셔너는 “복구작업이 얼마나 걸릴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최소 수 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우빈 기자

지난 31일 조지아 주정부 직원들이 I-85 교각 붕괴사고 현장에서 조사 및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