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10만톤···부동1위 볼티모어 앞서
현대 메타플랜트 등 영향 전망도 밝아
브런즈윅항이 미 전국에서 자동차 및 중장비 화물 처리부문에서 볼티모어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2일 브런즈윅항 연례보고 행사에서 조지아 항만청(GPA)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브런즈윅항은 2024년 한 해 동안 자동차를 비롯해 트랙터, 불도저 등 중장비 화물 210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이는 같은 기간 160만톤을 처리한 볼티모어항보다 50만톤이나 앞선 규모다.
브런즈윅항은 지난 20년간 자동차 및 중장비 물동량 부문에서 5위에서 2위로 오르면서 1위 볼티모어항을 바짝 추격했고 2024년 드디어 1위에 올랐다.
브런즈윅항은 2024년 자동차 84만 1,000대를 처리해 전년 대비 18% 증가율을 보였다. 중장비 화물은 160% 급증해 2만9,000대를 처리했다.
브런즈윅항의 급부상에는 자체적인 인프라 확장과 더불어 지난해 3월 볼티모어항 프랜스시 스콧 키 교각 붕괴사고 여파도 작용했다. 볼티모어항은 당시 사고로 78일간 항구 운영이 중단됐다.
브런즈윅항은 이번 1위 고지 입성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그리프 린티 GPA청장은 “5년 후에는 경쟁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격차를 벌리겠다”고 말했다.
린티 청장의 자신감은 최근 GPA가 발표한 브런즈윅항 대규모 프로젝트에 근거하고 있다.
GPA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제4 선석을 건설하는 한편 1억 달러를 들여 터미널 전역에 철도망을 구축해 브런즈윅항 연간 철도 수송량을 16만대에서 2030년에는 59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재 대부분이 수입인 자동차 물동량도 현대차 메타플랜타 등의 영향으로 향후 수출비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GPA는 보고 있다.
현재 브런즈윅항과 인근 GPA 산하 기관 고용 규모는 56만여명에 달하는 등 조지아 경제에 연 590억 달러를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