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막을 수 없다면 피해라도 줄여야”… 재해 지역 주택관리법

미국뉴스 | | 2025-03-28 19:47:21

재해 지역 주택관리법, 산불 지역,‘방화 지붕’설치 필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최근 5개월 동안 이상 기후에 따른 자연 재해로 인해 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1월 LA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비용은 3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우려되며, 작년 10월 플로리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피해 비용은 무려 약 1,7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글로벌 어스 데이’(Global Earth Day)의 에이든 샤런 부디렉터는“주택 소유주들은 극단적인 기후 이변이 일생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각 자연 재해 지역별로 주택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산불 지역,‘방화 지붕’설치 필수 

       홍수 지역은 기본 홍수 고도 확인

 

▲ 2만여 카운티 ‘기후 방치 지역’

미국 내 부동산에 대한 홍수 위험을 평가하는 비영리 기관 퍼스트 스트리트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21,000개가 넘는 카운티가 기후 위험으로 인해 인구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퍼스트 스트리트는 이러한 카운티를 ‘기후 방치’(Climate Abandonment)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 지역은 자연재해 위험과 그에 따른 주택 보험료 상승으로 인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후 방치 지역 부동산 가치는 2055년까지 약 6.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가주 프레즈노 카운티의 경우 향후 30년 동안 부동산 가치가 최고 10.4%까지 떨어지고 같은 기간 인구는 약 46% 감소하는 반면 주택 보험료는 약 56%나 인상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이 밖에도 기후 방치 지역에 속하는 뉴저지 오션 카운티(-33%), 뉴저지 몬머스 카운티(-32%), 가주 새크라멘토 카운티(-28%), 앨라배마 제퍼슨 카운티(-26%) 등의 지역에서도 이상 기후로 인한 지속적인 인구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 산불 위험 지역

산불이 발생하면 주택 중 가장 취약한 부분이 지붕이다. 산불에서 발생한 불씨는 바람에 실려 최대 5마일 떨어진 곳까지 이동할 수 있고, 지붕과 처마 등에 떨어져 주택 화재의 원인이 된다. 건축 전문가들에 따르면A 등급 지붕 자재를 사용하면 가장 높은 수준의 화재 저항력을 갖출 수 있다. A 등급 지붕은 화씨 1400도와 시속 12마일의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이 입증된 지붕 자재다.

주택 건물 외부에는 방화 재료를 사용하여 화재 방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주택으로부터 30피트 공간에 죽은 식물과 나뭇가지가 없는 공간을 조성하고, 집에서 100피트 이내는 화재 피해를 키우는 발화성 연료를 두지 않도록 한다. 존 번스 컨설팅의 건축 제품 연구부 엘리자베스 라 제네스 부대표는 “산불 발생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사실부터 받아들이고 산불 발생 시 집이 발화되지 않도록 저항력을 가지도록 집을 건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 홍수 위험 지역

홍수는 가장 자주 발생하고 피해 규모도 큰 자연 재해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홍수로 단 1인치의 물이 집에 침수해도 최고 2만 5,000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홍수 피해로부터 집을 보호하려면 우선 주택이 위치한 지역의 ‘기본 홍수 고도’(BFE·Base Flood Elevation)를 확인해야 한다. 기본 홍수 고도는 주로 홍수 위험을 평가하고, 주택 건축 시 홍수에 대비해 적절한 높이를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데, 이 고도보다 높은 지대에 건물을 지으면 홍수 피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기본 홍수 고도보다 낮은 지역에 위치한 주택은 홍수 피해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주택 보험료가 부과될 수 있다. 

홍수 발생 시 피해 비용이 가장 높은 설비가 전기 등 유틸리티와 배관 등의 설비다. 유틸리티와 배관 설비는 기본 홍수 고도보다 최소 12인치 높은 곳에 설치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주택 주변 경사를 이용해 물이 주택에서 먼 곳으로 흐르도록 조경을 디자인하고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주요 관리법이다. 백업 배터리가 있는 서브 펌프를 설치하면 침수 시 물을 외부로 빼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 토네이도 위험 지역

토네이도 발생에 따른 가장 흔히 피해가 발생하는 곳 역시 지붕이며, 지붕에 발생한 피해 비용은 주택 내 다른 곳보다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철제 지붕은 강풍, 우박 등에 의한 피해에 잘 견디는 가장 안전한 지붕으로 꼽힌다. 

창문, 현관문, 차고문 등 강풍 피해에 취약한 곳 역시 강풍에 강한 제품으로 교체하면 안전하다. 기존 창문에 ‘스톰 셔터’(Storm Shutter)를 설치하면 낮은 비용으로 강풍을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스톰 셔터는 덧문 또는 차폐 장치로 유리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강풍으로 인한 파편이나 바람에 의해 창문이 깨지거나 손상되는 것을 막는 데 사용된다.

정기적인 정원 관리도 토네이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부러진 나뭇가지나 기타 장식물이 강풍에 휩쓸려 창문이나 벽을 뚫고 집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청소하는 것이 좋다. 돌이나 자갈 등의 조경 재료 대신 멀치를 사용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간이 창고와 같은 외부 구조물이나 패티오 가구는 토네이도에 대비해 바닥에 단단히 고정해 두어야 한다.

▲ 허리케인 위험 지역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토네이도, 홍수, 산불에 따른 모든 피해가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허리케인이 다른 자연 재해와 다른 점은 지속 시간이 길다는 점이다. 따라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강풍, 홍수, (가스관 파손이나 전선 파손에 의한) 화재로부터 장기간 견딜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하다. 

우선 창문을 허리케인 대비용 유리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라미네이트 자재로 만들어진 허리케인 대비용 유리는 유리층 사이에 폴리머 층을 만들어 강한 바람과 날아드는 잔해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허리케인 대비용 출입문은 최소 3개의 경첩과 1인치 이상의 데드볼트를 사용해야 안전하다. 차고 문 역시 바람과 충격에 버틸 수 있는 제품으로 교체해야 주택은 물론 차량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차고로 12인치의 물이 침수해도 주차된 차량이 휩쓸려갈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이튼 파이어로 전소된 알타데나 주택가에서 잔해물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방화 지붕을 설치하면 산불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로이터>
이튼 파이어로 전소된 알타데나 주택가에서 잔해물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방화 지붕을 설치하면 산불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1일부터 불법 이민자 등록제…지문 찍고 주소도 제공해야
11일부터 불법 이민자 등록제…지문 찍고 주소도 제공해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1일부터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에 대해 등록을 의무화한 제도를 시행한다.AP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트레버 닐 맥패든 판사는 10일 트

트럼프 행정부 무차별 이민자 추방 ‘일시 제동’
트럼프 행정부 무차별 이민자 추방 ‘일시 제동’

“사전 통지·법원심리 없는 적성국법 추방 중지” 판결유학생 비자 취소는 급증가주 등 전국서 340여 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인 이민자 추방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연방법원

[화제] “3불에 사서 500불에 판다고?”
[화제] “3불에 사서 500불에 판다고?”

‘트레이더 조스’ 토트백구매 러시 또 품절사태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스에서 판매하는 미니 캔버스 토트백이 또 다시 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구매자들이 몰리는 ‘오픈런’ 현상을 불러일

뉴욕 관광 헬기 추락사고로 지멘스모빌리티 CEO 일가족 참변
뉴욕 관광 헬기 추락사고로 지멘스모빌리티 CEO 일가족 참변

10일 뉴욕에서 발생한 헬기 사고로 글로벌 기업 지멘스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가족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헬기에 탑승해

건강 갉아먹는 주범… 스트레스도 전염된다
건강 갉아먹는 주범… 스트레스도 전염된다

■ 스트레스가 옮는 것을 피하는 방법“원래 스트레스는 포식자 피해 생존 목적압도될 때 물러서고, 즐거운 활동을 하라” <삽화: George Wylesol for The Was

“서비스·안정성 신뢰… 국제인증 획득”
“서비스·안정성 신뢰… 국제인증 획득”

‘와이어바알리’ 발표   해외 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와이어바알리’가 글로벌 인증을 받아 서비스 신뢰도를 강화했다. 10일 와이어바알리는 재무 보고에 대한 글로벌 내부 통제 인증

‘올해 4회 이상 내려야’ vs ‘금리 다시 올려야’
‘올해 4회 이상 내려야’ vs ‘금리 다시 올려야’

■ 연준, 기준금리 ‘딜레마’경기침체·물가 사이 기로침체우려 인하 횟수 전망↑트럼프 인하 압박도 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딜레마에

‘에어프레미아 불안’… 항공기 부족 구조적 문제
‘에어프레미아 불안’… 항공기 부족 구조적 문제

2대 안전검사 운항 중단‘툭하면 결항’ 지연율 1위저가 항공 내세우지만기내 음료수도 돈 받아   저비용 항공사(LCC·Low Cost Carrier) 에어프레미아가 잦은 일정변경과

한국인, 원형탈모 유독 많은 이유?… 비밀은 면역세포에
한국인, 원형탈모 유독 많은 이유?… 비밀은 면역세포에

아시아인 면역 다양성 규명한 지도 최초 완성 한국 연구진이 아시아인의 면역 다양성을 밝힌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일본, 태국 인도 등 아시아인 면역세

기아, 미국 픽업트럭 첫 진출… 전용모델 띄운다
기아, 미국 픽업트럭 첫 진출… 전용모델 띄운다

픽업트럭 선호하는 미국타스만 돌풍 이어 새 차량 공새조지아 등서 생산할 듯   기아가 브랜드 최초로 미국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한다. 기아는 미국 시장 전용 모델을 앞세워 연간 30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

[2025 애틀랜타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 아틀란타 오셔서 브런치 드시고 빵도 사가세요
[애틀랜타 홈리뷰] 조지아주에 렌치하우스가 많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연락주세요 찾아드리겠습니다
[2025 애틀랜타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 핫틀란타 아틀란타 더울땐 냉면 그냥 냉면말고  #삼봉냉면
[WNB 10th Anniversary]  어느새 WNB 프렌차이즈 10주년 골프대회 그리고 아틀란타 팔콘스와 함께한 기념파티!
[플로리다 홈리뷰] 커뮤니티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단지 밖으로 안 나가고도 일년 내내 살 수 있을 듯한 기가 막힌 새 단지!! (feat. 당근, 닭, 유기농, 브라운씨)
[애틀랜타 홈리뷰] toll brothers빌더들의 집에 반할 수 밖에 없는이유! 다 돈이다! (toll brothers 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