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랜트 생산 연간 50만대로 늘려
인센티브·관세 보다 소비자 선호 중요
트럼프 정부의 세액공제 중단 및 관세부과 등의 정치적 위협으로 미국인들이 전기차 구입이나 운행에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제조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오히려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27일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미국에 대한 210억 달러 투자 약속의 일환으로 사바나 근처에 새로 문을 연 EV 공장에서 계획된 생산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메타플랜트라의 생산 목표를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렸는데, 이는 메타플랜트가 2031년에 전체 생산량에 도달할 때까지 조지아와 앨라배마의 3개 공장에서 120만 대의 가스 및 전기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더 큰 계획의 일환이다.
이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기 있는 EV 구매자 세액 공제를 폐지하고 다음 주 초에 해외에서 생산된 차량과 특정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가운데 나왔다. 조지아에서 생산된 현대와 기아 EV는 올해 말에 조지아의 배터리 공장 두 곳이 가동되면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부품 평균 60%를 수입에 의존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조지아주에 제조 시설을 연 20개 메타플랜트 공급업체 중 19개는 아시아에 있다. 현대는 또한 미국 공장에 공급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에 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CEO 호세 무뇨스는 수요일 사바나에서 서쪽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EV 제조 시설에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EV 판매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가 2022년 조지아 공장 건설을 발표했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신중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당초 세웠던 생산 계획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는 메타플랜트 생산량의 3분의 1(연간 50만 대의 자동차 생산을 기준으로 166,000대 이상)이 하이브리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뇨스는 현대자동차가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미국에 투자한 적이 없으며 대신 시장 기회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현대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그 중 3분의 1이 미국 구매자에게 판매된다. 그는 미국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믿는 시장"이라고 말했고, 현대의 최고 경영자인 정의선 회장도 이 의견에 공감했다.
무뇨스는 트럼프와 의회의 공화당원들이 EV 세액 공제를 폐지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대 EV가 너무 많은 외국 부품을 사용하여 제작되어 아직 환급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인센티브가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와 같은 미국의 경쟁 EV 제조업체의 경쟁 우위를 높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가 자동차의 품질에 따라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공평한 경쟁 환경을 원했다.
무뇨스는 "인센티브가 유지된다면, 좋습니다. 소비자에게 더 좋을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가 동일한 조건을 갖추는 한 우리에게 더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