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규 회장 하이웨이 4군데 광고판 설치
5만 달러 기부 이어 추가로 빌보드 광고
오는 4월 17일-20일 애틀랜타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2025 WKBC, 구 세계한상대회)를 널리 홍보하기 위해 한인동포가 사재를 털어 애틀랜타 주요 하이웨이 네 군데에 빌보드 광고판을 설치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빌보드를 설치한 화제의 주인공은 김백규 애틀랜타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백규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이다.
김백규 회장은 26일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에서 이경철 미주한인상의 총연합회장,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의 회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빌보드 설치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오랜 기간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한상대회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며 “내가 사는 애틀랜타에서 대회가 열리는데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봉사 차원에서 빌보드 설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가 한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미 주류사회 기업인 및 바이어들도 많이 참석해 한국 상품 및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광고판을 설치했다”며 “대한민국의 국력이 커지는 것이 곧 내 자신이 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보드 광고판은 하루에 백만명이 오가는 I-85에 세 군데, I-75에 한 군데 등 총 네 군데에 설치됐다. 내용은 영어와 한글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일시 및 장소를 알리는 것이다. 이 광고판은 지난 24일부터 4월 19일까지 설치돼 운영되며, 비용은 총 1만1,000달러가 들었다.
김백규 회장은 “세계의 한상 3천명이, 한국의 우수한 기업 400여개가 애틀랜타에 모이는 이번 행사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빅 이벤트”라며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한인동포들도 자부심을 갖고 대회를 적극 홍보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내 대회장을 꼭 찾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1977년에 도미한 김백규 회장은 대형 식품점 ‘빅 베어’를 창업해 매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차장도 운영하고 있다. 80세가 됐지만 아직도 경영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백규 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5만 달러를 조직위원회에 기부했으며, 대회 공동대회장을 맡았다. 광고판 설치비용은 추가로 사비를 털어 지불했다.
김 회장은 제25대 애틀랜타 한인회장을 역임했으며,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화재로 불탄 애틀랜타 한인회관을 매입하는 건립위원장을 맡아 200만 달러 가까이를 모금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한인회관을 매입하는 일에 기여했다. 당시 김 회장은 한인회관 건립기금으로 10만 달러의 사재를 출연했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은 “원로 한상인 김 회장이 사비를 들여 대회홍보를 해줘 무척 감사하다”며 “참가 한국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바이어 및 미국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오동 회장은 “참가 한상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호텔, 식사, 교통수단 등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아직도 통역 봉사자가 많이 부족하니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