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MRI와 초음파 영상 융합치료’ 초기 전립선암 시술에 새 장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7-10-23 10:10:39

MRI,전림선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소변 줄기 가늘게 나오거나 자주 마려우면 진단받아야

영상을 보며 치료물질 삽입 美서도 3대 치료법으로 추천

 

전립선암 초기라면 관찰요법, 적출수술(로봇수술), 외부방사선치료 등이 치료법으로 쓰인다. 그런데 최근 자기공명영상(MRI)과 초음파 영상을 융합해 전립선암 부위에 치료물질을 넣는 방식의 ‘브라키테라피(MR FUSION Brachytherapy) 시술’이 초기 전립선암 치료의 새 장을 열고 있다.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2017년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전립선적출수술, 외부 방사선치료와 함께 3대 전립선암 치료법으로 추천됐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50% 선별 급여하는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돼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었다. 

분당차병원이 지난 2007년 이 시술을 국내 첫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400건 이상 시행하면서 국내 최대 시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키테라피 시술의 국내 개척자인 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에게 이에 대해 들었다.

 

-전립선암이 급증하는 추세인데.

“전립선암은 고령화와 식생활 서구화로 급증하는 대표적인 남성 암이다. 한국인 암 7위, 남성 암 5위일 정도로 크게 늘었다. 매년 1만명씩 전립선암이 새로 등록되고, 지난해에만 7만2,674명이나 치료했다. 특히 50세 이상 환자가 98.9%로 베이비붐 세대가 노령화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암이 생기는 원인을 꼽자면.

“동물성 지방과 육류의 과다 섭취 등 서구식 식습관이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비만이나 당뇨병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등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 비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좋은 음식으로는 브로콜리, 녹차, 강황, 석류, 토마토, 수박, 복분자 등을 추천한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붉은색 고기를 되도록 삼가고, 붉은 색 채소와 과일은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햇빛도 가끔 쬐는 것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된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라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조기 발견을 위해 50세가 넘었다면 1년에 한 번 정도 PSA검사를 추천한다. 특히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다면 고위험군이므로 반드시 PSA검사를 해야 한다. 초기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냈다면 이미 3, 4기로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소변 줄기가 가늘게 나오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노화 현상의 하나로 무시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진단하는 게 좋다.

일단 전립선암으로 진단됐다면 병기(病期), 나이,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정할 수 있다. 다른 암과 달리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려 1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고 기대되면 완치를 위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초기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관찰요법, 적출수술(로봇수술), 외부방사선치료, 브라키테라피 등이 있다.”

-브라키테라피 시술이 최근 화제인데.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전립선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이다.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많이 시행하고 있다.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할 때에는 이전에 촬영했던 MRI 영상을 참고하고, 실시간으로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시행하게 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MRI 영상을 초음파 영상에 덮어 씌워 합성 영상을 만드는 기계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런 기계를 브라키테라피 시술에 적용하면 정확도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재발률과 생존율에서 전립선 적출수술과 동등하면서도 합병증이 적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반면 전립선 적출수술은 전립선 전체를 제거해 요실금, 발기부전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외부 방사선 치료는 전립선과 골반에 넓게 방사선을 쬐기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관찰요법은 환자에게 정신적ㆍ경제적 부담을 준다.

최근 저를 비롯한 분당차병원 의료진(신현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김경아 영상의학과 교수)은 MRI와 초음파 영상의 융합기법을 이용한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2명의 초기 전립선암 환자에게 성공했다. 앞으로 MRI와 초음파 영상 융합기법을 이용한 브라키테라피 수술이 초기 전립선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MRI와 초음파 영상 융합치료’ 초기 전립선암 시술에 새 장
‘MRI와 초음파 영상 융합치료’ 초기 전립선암 시술에 새 장
‘MRI와 초음파 영상 융합치료’ 초기 전립선암 시술에 새 장
‘MRI와 초음파 영상 융합치료’ 초기 전립선암 시술에 새 장

박동수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초기 전립선암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브라키테라피 수술’을 국내 첫 도입해 지금까지 400례 이상의 시술 성과를 기록했다.     <분당차병원 제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집사기 갈수록 힘들어”… 집값·모기지 모두↑
“집사기 갈수록 힘들어”… 집값·모기지 모두↑

집값 1년 후 5.1% 상승렌트비는 더 높아 9.7% 미국인들이 향후 집값과 렌트비, 또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는 등 내집 마련의 꿈은 멀어져가고 있다. [

뉴진스 혜인, 부상으로 공식활동 불참…팬들은 트럭시위
뉴진스 혜인, 부상으로 공식활동 불참…팬들은 트럭시위

민희진-하이브 대립 속 뉴진스 팬들은 본사앞 트럭시위 뉴진스 혜인/연합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이 발등 부상으로 새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공식 활동에 불참한다.소

"월요병도 완치"…여심 홀린 변우석에 너도나도 '선재앓이'
"월요병도 완치"…여심 홀린 변우석에 너도나도 '선재앓이'

대세로 떠오른 변우석…"풋풋한 소년미부터 어른스러운 남성미까지"tvN '선재 업고 튀어'<tvN 제공>  "선재 보는 맛에 살아요", "여태껏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 선재

UGA 라일리 살해범 총 10가지 혐의 기소
UGA 라일리 살해범 총 10가지 혐의 기소

강간 목적의 폭행, 관음 혐의 추가 지난 2월 조지아대(UGA) 캠퍼스에서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학생인 레이큰 라일리(22)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출신 26세 호

귀넷 공원 차량에서 시신 4구 발견
귀넷 공원 차량에서 시신 4구 발견

아버지가 자녀 3명 살해 후 자살 추정  귀넷카운티 남서부 한 공원에서 성인남성 1명과 어린이 3명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귀넷 경찰은 8일 오전 1시경

켐프 주지사, 법안 12개에 거부권 행사
켐프 주지사, 법안 12개에 거부권 행사

데이터센터 판매세 중단, 홈스테드면제 인상대학원 호프장학금, 외국인 선거후원 금지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7일 올해 입법회기에서 주의회를 통과한 법안 12개에

귀넷카운티 'AAPI 문화유산의 달' 선포
귀넷카운티 'AAPI 문화유산의 달' 선포

7일 커미셔너위 정기회의서 공포 귀넷카운티는 7일 5월 2024년 아태계문화유산의달을 맞아 카운티 청사에서 열린 정기 커미셔너위원회 회의에서 선포문을 공표하고 다양한 아태계 커뮤니

드림앤미라클 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성황
드림앤미라클 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 성황

'세계여행 주제로 정기연주회합창, 난타, 다양한 장르 보여 드림앤미라클 소년소녀합창단(김영정 음악감독)의 5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5일 어린이날 아틀란타 실로암 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애틀랜타 한국학교 '특활수업 학습발표회' 개최
애틀랜타 한국학교 '특활수업 학습발표회' 개최

무대공연 및 전시회 개최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가 지난 4일 2023-2024학년도 봄학기 ‘특활 수업 학습 발표회’를 개최했다.이번 발표회에서 Pre-K 어린이부터 고등

“바이든 졸업식 참석 반대” 청원 시작
“바이든 졸업식 참석 반대” 청원 시작

19일 모어하우스 칼리지 방문 예정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요구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로 예정된 조지아의 대표적 흑인 남성대학인 모어하우스 칼리지 140회 졸업식에 연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