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한인사회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내홍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전직 SF한인회장은 “회장 공금유용 의혹 제기로 양분된 SF한인회가 근 1년간 격한 공방을 펼치면서 사실상 제기능이 정지됐다”면서 “이 상태에서 회장과 이사회측에서 각각 선관위를 구성하겠다고 나서면 문제가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측이 임시총회(올 3월)를 거쳐 회장을 해임했으나 회장측이 이 자체가 불법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는 한우회나 한인단체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중립적으로 선관위를 맡는 것이 좋다”면서 “동포들을 위한다면 아무 조건없이 이를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장 해임의 적법성을 주장하는 이사회측은 차기회장선거를 위해 선관위 구성을 서두르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강승구 회장도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달말 차기선거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SF거주 한 한인은 “양측이 몇차례 자물쇠 바꿔치기 소란을 피우며 차지하려던 한인회관이 정상 운영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차기선거도 양측이 내세운 후보간 싸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아직까지 지난해 한국의날 축제 행사금이 체불됐다는 사실은 양측 모두의 잘못”이라면서 “양쪽 모두 어느 단체의 환심을 사려고, 누구 정치인의 선거를 돕겠다고 후원금은 내면서 체불금을 갚지 않는 것은 서로에게 책임만 떠넘기는 정당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신영주 기자>